'연애의 참견' 이별 보험 편에서 천사 같은 얼굴로 사탄이 혀를 내두를 만한 표정 연기를 펼친 그는 불과 연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신인 배우 김민아다. 마치 '대학내일'의 표지 모델과도 같은 청량하고 풋풋한 매력을 지닌 그는 이제 '연애의 참견'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연기로 펼치며 연예계에 발자취를 남겨나갈 예정이다.
Q. '연애의 참견' 이별 보험 편에서의 연기가 너무 인상 깊었다. 연기가 아주 강렬해서 직접 만나면 물어보고 싶을 정도더라. 이별 보험(애인과 이별할 때마다 제2의 애인을 두는 행위)이 가능하다고 믿는가?(웃음)
(웃음) 사실 이별 보험 편은 '연애의 참견'에서 역할을 맡은 첫 번째 에피소드였다. 긴장도 많이 하고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게 찍었다 보니 잘했는지도 몰랐다. 그런데 다행히 좋게 봐주셔서 많은 분들이 인식이 된 것 같은데 나도 연기하면서 '어떻게 이렇게 뻔뻔할 수 있지, 이런 말을 내뱉을 수 있지'라고 생각했다. 절대 안 된다.(웃음)
Q. 연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고 시청자들에게는 '연애의 참견' 출연으로 익숙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연애의 참견'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오디션을 봤는데 내가 될 수 있을지 걱정했다. 연기를 한지 얼마 안 됐다. 다행히 좋게 봐주셨다. 몇 개의 에피소드들에 불러주셔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에피소드를 찍었다.
Q. 신인으로서 '연애의 참견'에서 선보인 연기를 통해 성장한 점도 있을 것 같다.
할 때마다 배우는 게 많았다. '연애의 참견'은 단기간에 한 번에 몰아서 찍는다. 현장이 빠르게 돌아가고 주인공이 둘이기에 대사도 많다. '스파르타' 같은 느낌이었다. 신인에게는 그런 기회가 잘 없지 않나. 하지만 '연애의 참견'은 내가 이끌어가야 하는 것이니까 모니터를 할 때도 배우는 부분이 많았다.
Q. 연기를 시작한 이후 좋았던 기억이 있는가? 왠지 알아보는 사람들도 이제 많이 생겼을 것 같다.
'연애의 참견' 이후 젊은 분들이 많이 알아봐 주시더라. 나는 이제 연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사람인데 나를 이렇게 알아봐 주는 것에 대해 너무 감사했다. 얼마 전에 고깃집에 갔는데 사인을 해달라고 해서 있지도 않은 사인을 했다. 이후 진짜 사인을 만들었다.(웃음) 나를 보고 기억할 수 있는 것이 귀라고 생각했다. 귀에 영감을 받아서 토끼 모양이 더해진 사인을 만들었다. 고깃집에 가서 다시 진짜(?) 사인을 할 것이다.(웃음)
Q. 연기 말고도 다양한 재능을 지니고 있다. 이전에 가수 활동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연습생 생활을 오래 했다. 4년 정도 했는데 그 직업에 있어서 실패라고 하면 실패일 수 있겠다. 도피처로 대학교를 선택해 뒤늦게 학업을 시작했다. 연기에 대해 넓게 많은 것을 배워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기획, 연출 전공으로 들어갔다. 공연 기획 및 연출 쪽으로 전문성을 가지지 않았던 사람인데도 살아왔던 환경, 솔직하게 면접에서 말씀드렸더니 너무 운이 좋게도 합격했다.
어린 나이에 큰 좌절감을 맛봐서 자존감도 많이 낮아져 있었는데 학교에서 다양한 것을 배웠다. 연극, 뮤지컬, 콘서트, 다양한 분야를 경험했지만 아무래도 연극이 메인이었다. 연극을 매 학기마다 올려야 하는데 연기할 사람이 없더라. 하다 보니 매 학기에 연기를 내가 하고 있더라. 나중에는 욕심도 생기고, 연기과를 섭외할 수 있는 상황인데도 내가 연기를 하겠다고 해서 계속했다. '나는 나서는 걸 좋아하나' 이런 생각을 했다.(웃음)
Q. 기획, 연출까지 배웠으니 훗날 배우를 넘어서서 기획과 연출을 하고 싶은 욕심도 있을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힘이 닿아서, 좋게 나올 수 있는 어느 곳이든 하고 싶다. 나를 필요로 한다면, 내가 있어서 한 작품이 빛이 난다면 어떤 역할을 하더라도 상관없다. 거기서 내 자아를 찾을 수 있고 내가 힘이 된다면 너무 좋다. 기획과 연출은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리더십이 필요한 일이기에 아직까지는 '나에게 그런 리더십이 나에게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배우도 마찬가지로 수많은 스태프들이 나를 바라보고 있고 그 현장을 이끌어가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은 그 현장을 부딪혀 보면서 선배들의 모습을 배워보는 단계인 것 같다.
Q. 배우로서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은 무엇인가?
인물 하나하나를 볼 수 있는 드라마에 참여하고 싶다. 어떤 한 문제에 있어서도 이 사람의 관점이 다르고, 저 사람의 관점이 다르지 않나. 인물 하나하나를 볼 수 있는, 드라마적 장르를 볼 수 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
Q. 이야기를 들을수록 인간 김민아가 어떤 배우가 성장하게 될지 궁금하다. 특정한 목표가 있는가?
이제 막 시작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여기까지 가겠다'라는 목표를 잡기에도 미숙한 것 같다. 하지만 앞으로 내가 뭘 하던 그것들이 쌓여서 나의 선을 만들어간다고 생각한다. 그 선도 절대 나 혼자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스태프분들, 연출, 작가분들을 믿고 따라가면서 생길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내 프로필을 검색하게 만드는, 내 발자취를 찾아볼 수 있게 만드는 배우가 되고 싶다. 배우와 사람은 떨어뜨려놓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 배우의, 이 사람의 연기를 더 보고 싶게 만드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늘 노력하고 발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Q. 아까 사인을 만들었다는 일화를 말할 때 표정이 너무 귀여워서 궁금한데, 혹시 사인에 이어 생각해놓은 팬클럽 이름이 있는지 궁금하다.
딸랑이다.(웃음) 어릴 적 별명이었다. 외할아버지가 어딜 가도 떽떽거리고 조잘조잘 거려서 딸랑이라고 별명을 지어주셨다. 어딜 가던 있고, 어딜 가던 알아볼 수 있는 딸랑이들이라고 부르고 싶다.(웃음)
*'뉴스타뷰'는 '새로운(New) , '스타(Star)', '인터뷰(Interview)'의 합성어로 새롭게 탄생한 스타들을 조명하는 기획 인터뷰 시리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