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맘’ 이요원의 살벌한 초등 커뮤니티 입성기가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극본 신이원, 연출 라하나)에서 이은표(이요원 분)가 교육특구 ‘상위동’에 이사 오자마자 연달아 벌어진 사건으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에 처해있다.
먼저 이은표는 옆집 이웃이며 같은 반 아이 엄마 변춘희(추자현 분)에게 밉상 눈도장을 찍고 말았다. 같은 반 아이의 생일파티에 참석해서 제대로 말실수를 저지른 것. 아이 교육에 대해 묻는 그녀에게 “전 그런 쪽 엄마는 아니다”라며 선을 긋는 이은표의 말은 ‘타이거맘’ 변춘희를 언짢게 하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변춘희는 ‘상위동’ 초등커뮤니티에서 실세로 군림하고 있던 터, 그런 그녀의 눈 밖에 났다는 사실은 ‘상위동’ 엄마 모임에서 배제된다는 뜻과도 같았다. 이어 이은표의 아들 동석이 콩쿨을 앞둔 변춘희 딸 유빈의 바이올린을 망가트리는 사고를 일으켜 사태를 악화시켰다.
이후 사고뭉치 아들에 입 바른 말만 골라 하는 ‘신입맘’ 이은표는 엄마들 사이에서 은근한 따돌림을 당하며 주류에 낄 수 없었던 상황. 그러나 이은표가 갑자기 놀이터에 떨어진 유리 잔으로부터 변춘희의 딸을 구하면서 사태는 새로운 반전을 맞이했다. 과연 이은표는 ‘이방인’에서 포지션 변화를 꾀할 수 있을지 호기심을 모으고 있다.
● 영원한 악연 서진하와 재회, 그리고 구남친 루이!
이 전 동네와 전혀 다른 아이들 교육 분위기에도 적응하기 어려운 이은표에게 옛 친구 서진하(김규리 분)가 등장하면서 한층 더 마음을 심란하게 만들었다. 이런 이은표의 진심과 다르게 서진하는 다시 만난 친구에 대한 반가움을 온 몸으로 표현, 상반된 온도차가 궁금증을 배가했다.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이은표와 그럴수록 더 가까워지고 싶어하는 서진하, 두 사람의 과거가 미스터리함을 더했다.
특히 지난 2회 말미 이은표는 서진하에게 “넌 어릴 때부터 해맑은 얼굴로 사람 속 뒤집는 재주가 있었다”며 그간 숨겨온 진심과 울분을 토로, 갈등의 꽃을 피웠다. 여기에 서진하의 남편 루이(로이 분)가 과거 이은표와 연인이었다는 사실까지 세 남녀의 얽히고설킨 관계성가 사뭇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은표의 미워할 수 없는 자식, 동석의 말썽은 그칠 줄을 모르고 있다. 같은 반 아이의 생일파티에서 장난스러운 춤을 추고 바이올린을 부수는 등 강렬한(?) 첫인상을 새긴 동석은 ‘상위동’ 엄마들에겐 요주의 인물로 자리 잡았다. 또한 학부모들이 모인 공개 수업에서 집중하지 못하고 분위기를 방해,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사고뭉치라는 인식을 한층 더 심어줬다.
이런 아들 덕분에 여러 차례 창피를 겪은 이은표는 등한시했던 사교육에 눈길을 돌리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상위동’ 엄마들과의 첫 만남에서 ‘이런 쪽’ 엄마가 아니라고 했던 이은표의 달라질 앞날에도 관심이 쏠린다.
교육특구 ‘상위동’에서 펼치는 이은표의 고군분투는 13일(수)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 3회에서 계속된다.
사진 제공 :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