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에 데뷔를 하고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고 많은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된 이상 자신이 쓴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 함이 마땅하다. 생각 없이 한 말과 행동을 던진 공인들의 개념 없는 행태로 인해 연예계가 뒤숭숭해진 요즘 더욱 와닿는 진리다.
최근 빌리 멤버 츠키가 '긴가민가요'에서 1초도 쉬지 않는 표정으로 대중들을 사로잡아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그러던 중 찬물을 끼얹듯, 미래소년의 멤버 유도현이 팬들이 지켜보는 브이 라이브에서 츠키를 희롱하는 사건이 터졌다.
퇴근길 브이 라이브를 하던 멤버들 중 유도현은 빌리 '긴가민가요' 무대에서 나온 츠키의 표정을 보고 혀를 내밀고 눈을 뒤집어까는 등 희화화를 했고 이 영상은 SNS상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지난 6일 그는 미래소년의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 빌리분들에게 깊이 사과의 말씀 올린다. 또한 이 영상을 보고 불쾌감을 느끼셨을 많은 분들에게도 죄송하다"며 매니지먼트를 통해 사과를 전했다는 이야기 또한 언급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한, 범죄의 영역에 들어선 아티스트가 나타났다. 바로 래퍼 노엘(장용준)이다.
그는 '쇼 미 더 머니 시즌6'과 '고등래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활발한 음악 활동을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던 뮤지션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윤석열 당선인 비서실장의 아들로 알려져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행보는 아버지의 바람과 달랐으며 그는 언제나 사고의 중심에 있었다. 그는 2019년 음주운전을 하다가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후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던 혐의로 입건됐다. 이어 2020년 6월 2일 음주 운전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그의 잘못된 선택은 멈추지 않았다. 집행유예 기간을 지내고 있던 장용준은 무면허임에도 불구하고 2020년 9월 18일 서울 서초구에서 차를 몰다가 사고를 냈다. 서초경찰서 소속 경찰관의 음주 측정 요구에 불응하며 욕설을 하며 머리를 들이받기까지 이르렀다.
음주 운전 재범에 공무원 폭행까지, 그야말로 막장으로 치달은 그의 행동은 수많은 이들의 비난을 받았고 결국 지난 8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1심에서 징역 1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경찰관 상해 혐의에 대해서 다친 정도가 경미하여 무죄를 선고했지만, 음주 운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다뤘다. 재판부는 "음주 운전 등으로 집행유예 판결을 선고받고도 유예 기간 중 자중하지 않고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폭행까지 이르렀다. 죄가 무거워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공인의 기준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그것을 명확하게 정할 수 있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가진 힘이나 영향력의 무게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면 대중 앞에 설 자격이 없다. 한 번은 실수지만 두 번은 잘못이다. 그리고 실수와 잘못은 다르며 삶에서 두 번째 기회를 얻는 일은 그리 흔치 않다. 그러니 부디 이번 기회로 인해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하며 또 다른 피해자를 내지 않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