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의 19번 째 장편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출연한 여주인공 김민희가 제6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여우주연상(Silver Bear for Best Actress)을 수상했다. 영화사는 수상소식과 함께 3월 23일 국내개봉을 알렸다.
홍상수 감독은 지난 2015년, 17번째 장편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로 제58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대상 및 남우주연상 수상, 2016년 18번째 장편영화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으로 제 64회 산 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리고 2017년, 19번째 장편 영화인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세계 영화제들이 얼마나 홍상수 감독을 아끼고 사랑하는지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
칸,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김민희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베를린국제영화제 첫 공식 상영 후 전세계 비평가들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이끌어냈다.
해외배급사인 화인컷에 따르면 베를린 현지 시각인 18일 저녁 7시부터 시작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은곰상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김민희는 "너무 감사드립니다. 영화제에 초청됐을 때부터 너무 기뻤습니다"라고 말문을 열며 영화를 초청한 베를린 국제 영화제와 너무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주신 홍상수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영화제와 감독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어서 "누군가에게는 이 영화가 가슴에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너무 자랑스럽습니다"며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함께 영화를 빛내주신 배우들 모두 감사드린다. 별처럼 빛나는 환희를 선물받았습니다. 모든 심사위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오늘 받는 이 기쁨은 모두 홍상수 감독님 덕분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시상식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외신 기자들은 김민희에게 '복잡한 캐릭터를 완벽히 연기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연기를 하면서 중점에 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 특유의 스타일을 언급하며 '계산적으로 연기하기보다 직관적으로 연기를 하려 노력했으며, 환상이 아닌 진실한 사랑을 찾는 영희의 감정을 중점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며 현장에서 배우로서 고민한 바를 드러냈다. 앞으로 배우로서 커리어와 관련하여 향후 상업영화에도 출연할 의향이 있을 지 묻는 질문에 김민희가 '상업 영화에 국한되기보다 배우로서 좋은 영화, 좋은 감독님과 함께 하는 현장에서 작업하는 것이 의미있다고 생각하고 영화의 예술적 가치가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사진제공=전원사,콘텐츠판다,화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