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이방원
이방원이 전장에서 이성계와 마주하며 대립했다.
3일 방송된 KBS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극본 이정우/ 연출 김형일, 심재현) 24회에서는 고려의 명장 이성계(김영철 분)와 아들 이방원(주상욱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태종 이방원>은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 시기, 누구보다 조선의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한 대하드라마다. 화려한 영상미와 탄탄한 배우진들의 연기력을 바탕으로 KBS 대하드라마만의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981년 <대명>을 시작으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2016년 방송된 <장영실>을 마지막으로 명맥이 끊겼던 KBS 대하드라마가 5년만에 돌아온다는 소식으로 방송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앞서 고려의 명운이 다한 가운데 한반도에 새로운 나라가 세워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정도전과 정몽주는 서로 다른 충신(忠臣)의 길을 걸었다. 이성계 가문에 정몽주는 걸림돌이 되고 있었다. 결국 정몽주는 대낮에 죽임을 당했다.
고려의 운명은 저물었다. 결국 공양왕은 폐위됐다. 원주로 유배를 떠나며 공양왕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성계는 조선 건국 공을 세운 방원 등 한씨 아들 대신 강씨의 아들인 이방석(김진성 분)을 세자로 책봉했다. 하지만 중전이 죽자 이방원은 왕좌를 위한 발걸음을 걷기 시작했다.
이방원은 정도전(이광기 분)의 뒤를 쫓아 그의 목숨을 끊었고, 반란을 일으켜 궁궐을 장악해 아버지 이성계와 정면으로 맞섰다. 이방원은 반란을 일으킨 후 정도전은 물론, 세자 이방석까지 걸림돌이 되는 인물들을 모두 처단했다.
‘제1차 왕자의 난’과 ‘제2차 왕자의 난’으로 형제들을 모두 물리친 이방원은 스스로 세자 자리에 오르며 왕좌에 다가갔다. 하지만 이방원과 민씨(박진희 분) 부부는 새로운 갈등에 직면했다. 이방원이 사병을 없애고 민씨 가문을 멀리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이 싹이 트기 시작했다.
이방원은 아내 민씨에게 자신의 신하가 되라고 요구했지만 민씨는 조선의 반은 자신의 것이라면서 이방원에게 동등한 권력을 요구했다. 결국 이방원은 다른 궁녀들을 처소에 들이며 아내 민씨를 멀리했다. 민씨가 승은 궁녀에게 벌을 내리자 이방원은 새 왕비를 들이겠다고 분노했다.
이성계 또한 이방원과 대립했다. 만반의 준비를 끝낸 이성계는 이방원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성계는 동북면의 군사들을 움직여 재빨리 적을 공격하고자 했다.
이성계는 이방원이 세자로 책봉된 후 궁궐에 갇혀 식음을 전폐했지만, 정종 이방과(김명수 분)의 도움으로 궁궐을 나와 사찰에 기거하게 되었다. 그는 이방원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군사를 모아 세력을 키우면서 잃어버린 것을 되찾기 위한 치밀한 계획을 설계한 것이다.
앞서 조영무(김법래 분)는 이방원에게 동북면에서 군사들의 움직임이 보인다는 급보를 전했다. 이성계의 계획을 알아차린 이방원은 급히 군관을 보내 그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고, 부자(父子)의 새로운 갈등이 예고됐다.
이성계와 조사의가 거병했을 때, 예상대로 함경도의 수많은 사람들이 이성계 측에 가담했다. 거병 소식을 전해 들은 이방원과 조정의 대신들은 큰 충격에 빠졌고, 대응에 골머리를 앓게 됐다.
그도 그럴 것이 상대는 현 임금의 아버지이자 조선을 건국 한 태조 이성계였다. 반란군이 평안도의 덕천·안주 방면을 거쳐 한양 쪽으로 밀고 내려오려 하자 이방원은 마지못해 이천우 등을 보내서 이를 방어하도록 했다.
하지만, 반란군의 위세는 생각보다 강력했다. 고맹주 지역에서 이천우의 군대가 격파 된 것이다. 반란군은 전장에서 ‘태상왕’ 이성계의 권위를 앞세우는 전략을 구사했는데, 이성계를 나타내는 깃발 등을 흩날리며 앞으로 진격해 나갔다. 이런 상황에서 관군은 적지 않게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방원은 관군들이 참패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관군의 선발대가 패배하고 반란군의 남하가 이어지자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이방원은 친히 군사를 이끌고 전장으로 향하기로 했다.
이방원은 무섭게 치고 내려오는 이성계의 군대를 막기 위해 “그럼 내가 가겠소”라고 나섰다. 이로써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부자 간의 전쟁이 펼쳐지게 됐다.
이방원이 관군을 진두지휘하면서 전세는 다시 관군에 유리해졌다. 무엇보다 관군의 사기가 드높아졌고, 이를 기반으로 관군은 압도적인 물량공세를 퍼부었다. 기본적인 양과 질에서 관군은 반란군보다 크게 앞섰다. 그리고 관군은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며 반란군을 난관에 빠뜨렸다.
결국 이날 이방원은 이성계를 전장에서 마주했다. 이방원은 “태상왕 전하는 어디 계시냐”며 직접 이성계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극하게 대립하는 장면에서 엔딩을 맞았다.
한편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은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 시기, 누구보다 조선의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한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9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