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사로잡아온 TV소설시리즈가 네 번째 작품에 이르렀다.
이번 주 금요일 종영을 앞둔 <삼생이>의 후속으로 다음 주 월요일부터 TV소설 <은희>(극본 이상민, 안홍란 | 연출 한철경)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것.
아침드라마계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자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으로 야심차게 기획된 KBS TV소설은 2011년 <복희누나>에 이어 2012년 <사랑아 사랑아>, 2013년<삼생이>에 이르기까지, 굴곡진 현대사를 배경으로 그 시절 추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아련한 감동으로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왔다.
그렇다면 새롭게 방송을 앞둔 <은희> 역시 전작들에 이어 꾸준히 사랑받으며 또다른 추억을 선물할 수 있을지, 기존 TV소설 시리즈 작품들과는 조금은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겠다는 <은희>의 작가와 주인공, 제작진을 만나 미리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은희>를 집필하는 ‘이상민 작가’가 전하는 이 드라마의 ‘관전포인트’
“장발장이 모티브였다. 한 인물의 속죄의 과정, 그 속에서 용서와 화해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이 드라마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누명’과 ‘속죄’로, 젊은 배역들이 사랑을 나누다 극 중후반이후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는 전형적 구도와 다르게 전개될 것” - 이 드라마를 집필하게 된 이상민 작가가 가장 먼저 꺼낸 얘기로, 작가는 극 초반 ‘석구’라는 인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살인사건의 피해가족, 가해가족, 그리고 누명을 뒤집어쓴 가족, 이들 세 가족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담았다. 6.25전쟁이라는 시대의 아픔만 없었더라도 죄 값을 치르려 했던 주인공 석구가 전쟁으로 기회를 놓치고, 평생을 죄책감에 시달리며 속죄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살인자 석구 역시 결국은 시대의 피해자”라며 관전포인트가 담긴 요점을 정리해줬다.
<은희>는 이렇게 다르다
6.25 전쟁 직전 억울하게 누명을 쓴 아버지(이대연 분)로 인해 살인자의 딸로 손가락질 받으며 사랑도 인생도 순탄치 않은 길을 가게 되지만, 시련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게 되는 외유내강형 인물 ‘은희’는 신예스타 경수진이 맡아 이미 화제가 됐다.
<은희> 고사현장에서 만난 경수진은 생애 첫 타이틀 롤을 맡게 된 소감을 묻자 “혼자 주인공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가 주인공인 드라마로 봐주셨으면 한다”는 겸손함으로 응했지만, 제작진은 주인공 역으로 경수진이 아닌 다른 배우는 생각해본 적 없었다는 후문.
정성효 KBS 드라마 EP는 “지금까지의 TV소설 중 가장 ‘TV소설다운’ 작품이 될 것이다. TV로 보는 소설이라는 타이틀 그대로, 예전의 TV소설이 그랬듯 소설책을 읽어 주는듯한 성우의 나레이션이 부분적으로 도입되어 최근의 TV소설과는 다른 느낌을 전하게 될 것이고, 이로써 문학적 감수성도 보다 강조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역대 최강의 라인업도 화제다. 지난 12일 있었던 <은희> 고사에서는 주인공 경수진·이인·최윤소·정민진 등 젊은 배우들을 비롯, 반효정·최주봉·김혜선·박찬환·최준용 등 탄탄한 연기력의 중견배우들이 포진해 풍성한 느낌을 더하며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생애 첫 주연을 맡게 된 배우 정민진도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이 모두 훌륭한 스승같다. 특히 너무 좋은 선배들과 긴 시간 호흡을 맞추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하며 연기력을 보증하는 중견 배우들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오는 6월 24일(월) 오전 9시, KBS 2TV를 통해 6.25 전쟁 직전 의도치 않은 살인을 둘러싼 세 가족의 엇갈린 운명과 화해, 그로 인한 젊은 남녀들의 굴곡진 사랑을 그린 이야기 TV소설 <은희>가 찾아온다.
사진제공: KBS홍보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