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 멈출 수밖에’에서 이선희, 이금희, 문소리, 박재정이 함께 산과 들,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을 갖춘 부안에서 특별한 여행을 떠났다.
3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한 번쯤 멈출 수밖에’ 12화에서 소중한 벗이 된 이선희, 이금희, 문소리가 그리운 풍경 가득한 전북 부안을 향해 나섰다.
이날 부안으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문소리는 “부안에 와 봤냐”고 묻자, 이선희는 “자주 안 와봤다. 아마 오고가곤 했겠지만 머무른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이금희는 “나는 대학교 1학년 때 고속버스, 시외버스 갈아타고 채석강에 왔었다. 대학교 방송부 MT로 부안까지 왔다”며 “난 중학교 때부터 방송반 출신이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꿈이 아나운서였다”며 방송 외길 인생을 뽐냈다.
운전대를 잡은 문소리는 “예전에 만삭일 때 영화를 촬영하게 됐는데 출산 2주 전이었다”며 2011년 홍상수 감독이 이자벨 위페르와 영화를 찍는다는 소식에 흔쾌히 응했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이어 문소리는 “남편이 걱정을 했지만 일단 찍고 오겠다 하고 일주일이면 다 찍는다고 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동네 할머니들이 ‘아기 나오겠다’고 걱정했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금희가 “어떻게 됐냐”고 질문을 던졌고 문소리는 “출산 예정일 2주 뒤에 나왔다”고 덤덤히 밝혔다.
부안을 즐기던 세 사람 앞에 가수 박재정이 등장했다. 박재정은 “대선배님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신이 나서 어제 8시에 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박재정은 “음악 듣는 걸 좋아하고 팬이다 보니까 음악 종사자분들 옆에 있고 싶었다. 운이 좋게 오디션을 봤는데 가능성을 봐주셔서 가수로 데뷔할 수 있었다”며 “윤종신 선생님이 제 스승님이셨다”고 밝혔다.
이금희가 “활동하는 거 너무 좋지?”라고 묻자, 박재정은 “다른 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저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에 이금희는 “가장 중요한 건 버티는 일인 것 같다. 때가 언제 오는지는 알 수 없다. 근데 버티면 오거든. 버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여행 단짝이던 이선희, 이금희는 에필로그에서 여행을 마친 뒤 서로의 소감을 들었다. 먼저 이선희는 “사람들이 전부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고, 나와 같이 아팠고, 모두가 잘 견뎌내고 있다는 걸 공감하는 시간이었어”라고 말했다.
이어 이금희는 “보석을 내 가슴에 심은 기분이었어. 내가 언제 또 빛나는 보석들과 만나서 그들의 반짝반짝 빛나는 이야기를 또 들을까? 아마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 같아”라고 얘기하며 두 사람은 차에 올라 다음 여정을 기약했다.
한편, <한 번쯤 멈출 수밖에>는 잊고 살았던 노래와 마음에 담고 싶은 풍경, 그리고 친구가 건네는 위로와 나를 찾아 떠나 한 번쯤 멈추고 싶은 풍경들 속에서 노래와 함께 하는 감성 로드 여행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