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주, 박혁권, 정석용 주연의 영화 [봄날]이 내달 개봉될 예정이다.
오늘(30일) 오전,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영화 [봄날]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손현주, 박혁권, 정석용, 박소진 배우와 이돈구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펼쳤다. <봄날>은 한때 잘 나갔지만 지금은 집안의 애물단지인 철부지 형님 호성(손현주)이 아는 인맥 모두 끌어 모은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부조금으로 한탕 크게 벌이려다 수습불가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돈구 감독은 “할아버지 장례식장에서 갔었는데 그 곳에서는 죽음과 삶이 공존하기도 하고 인간군상을 내밀하게 볼 수 있었다. 아버지의 축 처진 뒷모습을 보면서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데뷔 32년 차 배우인 손현주는 이번 작품에서 교도소를 막 출소한 호성을 맡아 철부지 아빠로 변신한다. "오랜만에 집에 온 호성은 잘해보려고 노력하는데,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는다"며 자신이 맡은 역할을 소개한 손현주는 이 영화가 ‘장례식장에서 펼쳐지는 패밀리 액션느와르’라고 주장했다. “장례식장은 흔히 보는 상황일 텐데 배우들이 흔하지 않게, 신선하게 연기했다. 감독님도 배우들도 다 처음 만나 연기했지만 마치 일일드라마를 한 것처럼 편하게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박혁권은 동생 종성을 연기한다. 손이 많이 가는 철부지 형이지만 미워하지는 못하는 현실적인 동생 캐릭터를 통해 공감 유발 형제 케미를 톡톡히 보여줄 전망이다.
충무로 대표 신스틸러 정석용은 호성의 가족사까지 훤히 알고 있는 고향 친구 양희를 연기한다. 남다른 오지랖으로 가는 곳마다 말썽을 만드는 트러블메이커지만 호성의 절친으로 찐친 케미를 예고했다.
박소진은 철없는 아빠를 걱정하는 일찍 철든 딸 은옥을 연기한다. “아빠에게는 마음에 안 드는 구석들이 하나씩 있다. 애증의 마음이다. 그 마음은 알겠는데 뭐든 좀 안 해줬으면 한다. 사랑만 줬으면 더 고마울 것 같다"고 극중 아버지에 대한 감정을 밝혔다.
‘축구팀이라면 정말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데리고 경기를 한 느낌’이라고 밝힌 이돈구 감독의 영화 [봄날]은 내달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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