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대한민국의 흥행 패러다임을 새로 쓴 영화 <더 킹>이 지난 9일(목) CGV영등포 스타리움관에서 흥행감사 스페셜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인성, 한재림 감독과 함께 안희정 충남 도지사가 자리를 함께 했다.
영화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 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 매거진M 장성란 기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태수’ 역을 맡은 조인성과 각본/연출을 맡은 한재림 감독, 그리고 안희정 도지사가 참여해 영화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와 대한민국 현 주소에 대해 속 시원하게 이야기하는 자리를 가졌다.
조인성은 “보는 분들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른 영화라서 시나리오가 좋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의 키워드는 선택이었다. 많은 분들은 이 작품을 선택한 것에 대해 ‘용기’라고 말하지만, 용기는 아니었고, 영화가 가지고 있는 키워드가 좋아서 선택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한재림 감독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굴곡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다큐적 방법 위에 허구지만 욕망에 이끌려 잘못된 선택을 하는 한 남자의 일생을 따라가면서 한국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관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었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영화에 대해 안희정 도지사는 “시민들이 정치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이용하는가에 따라서 정치는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으며, 한재림 감독은 역시 “저 또한 정치만이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에 여러분들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았고, 유권자들의 정치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말씀해주시는데 저도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조인성은 “우리가 권리를 어떻게 쓰고 있는지, 어떠한 권리를 가지고 있는지 잘 알아야 한다. 우리가 이 나리의 왕이고 주인이니 제대로 사용할 줄 알아야 된다는 사실을 잘 알았음 좋겠다”라고 전했고, 한재림 감독은 “영화가 권력자들에 대한 분노를 표현해서 카타르시스를 주는 영화가 아니라 풍자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어떠한 선택을 해야 되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영화였음 좋겠다”며 영화에 담긴 메시지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여기에 안희정 도지사는 “여러분들이 국가의 주인이다. 자본의 권력이 많은 현실 생활을 치고 들어와서 우리나라가 기울어졌지만, 이 불공정한 현실을 바꿔나가는 것은 여러분들이 해야 할 일이다”며 대한민국의 진정한 왕이 누군지에 대해 전하며 관객과의 대화는 성황리에 종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