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아닌 오해로 인해 아버지와 10년 동안 연락을 끊고 살았던 아들이 효자로 거듭나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고등학생 시절 공부를 잘 했던 아들에게 아버지는 졸업 후 공무원이 되길 바랐다. 하지만 음악에 빠진 아들은 아버지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아버지는 아들의 노래 열정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진로를 두고 티격태격 하던 중 아버지는 “음악 할 거면 내 눈에 띄지 말아라.” 라는 으름장을 놓았고 이에 격분한 아들은 그 길로 집을 나와 연고 없는 타지로 떠났다.
계획도 없이 가출한 아들은 타지에서 나이트클럽 그룹사운드 보컬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밤무대 일을 하면서 아들은 어머니와는 종종 연락을 취했지만 원망스러웠던 아버지에게는 연락 한 통 취하지 않았다.
가출을 하고 엇나가는 아들을 보며 아버지는 “자식 잘되는 바람 뿐이었는데 아들의 가출이 내 탓인 것 같아 후회 됐다.” 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아버지는 집을 나간 아들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번번이 실패하며 10년의 세월을 보냈다.
어느 날, 어머니가 낙상 사고로 뇌사에 빠지는 일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아들과 아버지는 10년 만에 마주하게 됐다. 당시를 떠올리던 아들은 “어머니 생전에 부자의 정을 나누었다면 이렇게 후회스럽지는 않았을 것.” 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어머니를 보낸 후 아들은 청천벽력 같은 아버지의 암 판정 소식을 듣게 됐다. 아버지마저 어머니처럼 떠나 보낼 수 없다고 느낀 아들은 온종일 아버지의 병수발을 도맡아 병간호에 매진했고 둘은 함께 지내며 부자의 정을 돈독하게 굳혔다.
아버지는 “아픈 아버지를 위해 애쓰는 아들이 고맙고 미안해.” 라며 담아 두었던 진심을 전했다. 아들은 아버지를 꼭 안아주었고 아버지에게 바치는 무대로 박우철의 ‘연모’를 열창했다.
<노래가 좋아>는 경제가 어렵고, 삶이 팍팍할 때, 반복되는 일상에 지칠 때, 가장 힘이 되는 사람은 가족과 의지가 되는 친구들임을 상기시켜준다. 고단한 일상에서 지쳐 있는 그대들에게 전하는 희망과 응원, 화합의 하모니와 음악이 있는 노래 대결 프로그램이다. 개인기와 입담으로 무장한 무대들과 가창력 뒤에 숨겨진 가슴 찡한 인생사는 노래와 이야기로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을 선사한다.
매주 화요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