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브래너 감독의 가족 영화 <벨파스트>가 오늘 열린 제 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영화 <벨파스트>는 벨파스트의 골목과 짝사랑하는 소녀와 가족이 세상의 전부였던 소년과 사랑스러운 한 가족의 이야기를 흑백 화면 속에 감성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실제 벨파스트 출신의 케네스 브래너 감독이 1969년 8월, 종교 갈등으로 혼란스러웠던 벨파스트의 풍경과 세상의 변화에 따라 그 곳을 떠나야 할지 운명의 기로에 놓였던 가족의 이야기를 9살 소년 ‘버디(주드 힐)’의 순수한 시선으로 그려낸 이 작품은 제 46회 토론토 영화제 관객상, 제 79회 골든글로브 각본상, 제 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각본상, 제 75회 영국 아카데미 영국 작품상 등을 수상하며 전세계적인 호평을 모은 바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진행된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벨파스트>는 각본상을 수상하며 박수 갈채를 받았다. 무대에 오른 케네스 브래너 감독은 “<벨파스트>는 폭력과 상실 앞에서 기쁨과 희망을 찾는 이야기다”라는 말과 함께 “벨파스트라는 도시의 가슴 아픈 이야기 속 잃어버린 모든 사람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로 영화가 담고 있는 시대상과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전달해 공감을 얻었다.
<벨파스트>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트로피를 추가하며 전세계 영화상 47관왕을 기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제 94회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에 빛나는 영화 <벨파스트>는 국내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