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화가 이세희와 한 침대에 누워 행복해했다.
26일 방송된 KBS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연출 신창석 / 극본 김사경/ 제작 지앤지프로덕션) 51회는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신사’와 흙수저 ‘아가씨’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신사와 아가씨’는 세 아이의 아빠이자 아내와의 사별로 상실감에 빠진 신사와 밝고 당찬 흙수저 아가씨의 인생기를 그려냈다. 지현우(이영국 역)와 이세희(박단단 역)를 비롯해 ‘시청률 제조기’ 신창석 감독과, 김사경 작가가 함께 선보인 가족 이야기가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앞서 ‘아가씨’ 박단단(이세희 분)의 가족 이야기, 그리고 ‘신사’ 이영국(지현우 분)과의 만남이 그려졌다. 25년 전 박단단의 엄마 지영은 단단을 박수철(이종원 분)에게 맡기고 매정하게 유학을 떠났다.
뺑소니 사고로 남편을 잃고 홀로 아들 박대범(한우연 분)을 키우던 차연실(오현경 분)은 그런 수철에게 마음을 쏟았고 한 가족이 됐다. 하지만 연실은 친아들 대범과 단단을 차별했다. 단단은 대학 교수추천으로 이영국 집의 가정교사로 채용이 됐다.
이영국의 아들 이세종(서우진)은 조사라(박하나)의 아들로, 이영국 집에 입양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박단단의 생모 애나킴(이일화 분)은 한국에 들어왔다. 이후 이영국과 박단단은 연애를 시작했지만 이영국은 조난을 당해 기억을 잃었다. 조사라의 거짓말로 그와 연인 사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영국은 조사라의 실체를 알고 파혼을 선언했다.
이영국과 박단단은 결국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다시 연인이 됐지만 가족들의 반대에 결국 헤어지기로 했다. 박단단은 애나킴이 친모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영국과 박단단은 다시 만나게 되는 듯 했지만 조사라는 차건(강은탁)의 아이를 임신해놓고 이영국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거짓말했다. 하지만 이영국이 기억이 돌아왔고, 조사라는 쫓겨났다.
그럼에도 이영국은 박단단과 다시 만나지 않기로 했다가 결국 마음을 돌렸다. 박단단은 친모 애나킴이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혼란스러워했다. 박수철 또한 애나킴을 간병하기 위해 아내에게 “나 한 번만 봐줘. 그 여자한테 가게 해줘. 수술하는 동안만이라도 그 여자 옆에있는 거 허락해줘. 제발. 이렇게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박수철은 “그 여자 이렇게 죽게 내버려둘 수 없어. 사람은 살리고 봐야지. 그 여자 이렇게 보내면 가슴에 한이 될 거 같아서 그래. 눈 딱 감고 모른 척 해줘 제발. 그 여자 더이상 힘들게 하지마. 살려서 미국 보내고 싶어”라고 했다. 하지만 차연실은 “가고 싶으면 가. 대신 이혼도장 찍고 가. 헤어지겠다는 각서 쓰고 가. 당신이 어떻게 나한테 이래”라며 오열했다.
애나킴은 이영국을 만났다. 애나킴은 “너는 언제나 항상 마음으로 날 응원해주고 내가 한국에 오면 가족처럼 반겨줬는데. 내가 말로는 우리는 가족이다 너는 내 동생이라고 해놓고 너한테 상처만 줬어”라면서 “내가 우리 단단이 버린 죄책감과 후회가 너무 커서 그랬어. 너는 생각 못하고 단단이만 생각했어.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우리 단단이가 좋아하는 사람이 영국이 너라서 너무 다행이야. 너라면 우리 단단이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 거야. 영국아. 부탁해. 우리 단단이 행복하게 해 줘”라며 딸을 부탁했다.
이영국은 박단단과 애나킴의 식사자리를 마련했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마시려는 애나킴에 박단단은 수술을 앞두고 커피를 마셔도 되냐고 물었다. 이에 애나킴은 “나는 그냥 네 앞에 앉아만이라도 있고 싶어서 그래. 네 얼굴 조금만이라도 보고 싶어서”라고 털어놨다.
그 말에 울컥한 박단단은 “그렇게 내 옆에 있고 싶으면서, 얼굴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으면서 왜 그동안 날 속였어요? 처음부터 누구인지 밝혔으면 우리가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을 수 있었잖아요. 지금 와서 나보고 어쩌자고 이래요”라며 오열했다. 박단단은 미안하다는 애나킴에 “엄마. 엄마 내가 미안해. 아프지 마. 엄마 죽지 마”라며 눈물을 흘렸다.
애나킴은 이영국과 박단단을 허락해달라고 박수철에 부탁했다. 박단단은 엄마 곁을 지켰다. 박단단과 침대에 누운 애나킴은 “이제 정말 죽어도 여한이 없을 거 같아. 내 말은 그만큼 지금 너무 행복하다는 뜻이야. 이렇게 너랑 같이 있어서. 단단아, 아빠가 좀 많이 풀린 거 같아. 조금만 기다려 봐”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 날 눈뜬 박단단은 엄마가 옆에 없다는 걸 알고 집안 곳곳을 살폈다. 화장실 문 앞에서 불안함을 느낀 박단단은 “엄마 안에 있어요?”라고 물었으나 아무 말도 들려오지 않았다. 조심히 화장실 문을 연 박단단은 화장실 바닥에 쓰러진 애나킴을 발견하고 “엄마, 정신 좀 차려봐!”라며 소리쳤다.
한편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는 세 아이의 아빠이자 아내와의 사별로 상실감에 빠진 신사와 밝고 당찬 흙수저 아가씨의 인생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7시 5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