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포레스텔라가 불후의 명곡에서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26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김창완이 전설로 출연한 가운데 크라잉넛, 정동하, 솔지, 잠비나이, 공소원, 잔나비 최정훈, 이승윤, 펜타곤, 김재환, 포레스텔라 등이 함께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 방송에서는 이금희가 신동엽을 대신해 MC로 나섰다. 신동엽은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송 촬영 당시 격리를 하고 있었다.
앞서 이금희는 전설 김창완에 대해 “제 롤모델이다. 산울림 장충체육관 마지막 공연에 갔던 팬이다"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이어 이금희는 김창완이 ‘불후의 명곡’에서 10년 동안 러브콜을 보냈는데 한 번도 나오지 않다가 이번에 출연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창완은 ““‘불후’라는 말이 어마어마한 말이지 않나. 진짜 (내 곡이) 썩지 않는 노래가 되나 10년은 지켜봐야 하지 않나”라고 이유를 밝혔다.
또 “’불후의 명곡’이 아니었다면 아름다운 후배들을 만날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고. 정말 감격스러운 자리다”고 말했다. 이날 김창완의 어머니가 관객석에서 공연을 지켜봤다. 그는 “어머니가 아흔 셋이신데 신나는 록 공연을 좋아하신다”고 밝혔다. 지난주 방송에서 이승윤은 최정훈의 3연승을 저지하고 김창완편의 1부 우승을 차지했다.
아티스트 김창완 편 2부는 1부의 감동에 버금가는 짜릿한 쾌감과 전율의 무대로 채워졌다. 특히 음악 페스티벌을 방불케 하는 쟁쟁한 라인업이 펼쳐졌다. 무엇보다 김창완밴드의 레전드 명곡 ‘아니 벌써’가 오프닝 무대로 선곡돼 흥을 불어넣었다. 특별한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크라잉넛, 잠비나이, 김재환, 포레스텔라, 공소원이 김창완의 곡을 재해석했다.
이날 이승윤은 최정훈의 3연승을 저지하고 1부 우승을 거머쥔 소감을 밝히며 불후 첫 우승 세미머니로 트로피를 들어보였다. 특히 지난주 무대에서 심장을 마이크에 갖다대는 ‘심장 세리머니’에 대해 이찬원은 “홀딱 반했다”고 말했다.
이승윤은 “데뷔 후 무관 중 공연만 해서 관객들 덕에 흥분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심장 퍼포먼스를 다시 선보이며 “예능에 오면 항상 굴욕을 선사하는 것 같다”면서 민망해 했다.
이날 첫 번째 순서로 가수 공소원이 뽑혔다. 공소원은 ‘안녕’을 선곡했다. 실제 사연을 바탕으로 쓰여진 노래였다. 공소원은 애절한 목소리로 무대를 꾸몄다.
다음 순서로 뽑힌 김재환은 ‘회상’을 선곡했다. 김재환의 무대를 본 김창완은 “한 편의 뮤지컬 같았다”고 흡족해했다. 투표 결과 김재환이 1승을 거뒀다. 이후 김재환은 포레스텔라와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포레스텔라는 이날 4번째로 무대에 섰다. 포레스텔라는 2019년 왕중왕전, 2020년 상반기 왕중왕전, 2020 왕중왕전 우승, 2021 왕중왕전 우승을 차지한 팀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날 이찬원은 “2022년 상반기도 노려보고 계실 것 같다”고 하자 포레스텔라는 “겸손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김준현은 트로피 19개를 받은 정동하를 언급하며 “포레스텔라가 나오면서 정동하가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포레스텔라는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를 선곡했다. 포레스텔라는 트로피를 많이 선사한 그룹답게 역대급 무대를 꾸몄다. 노래가 끝나고 김창완은 “포레스텔라의 무대를 보니까 ‘케이팝이 뭘까 세계 음악사조를 뒤흔들고 있는 무브먼트인가’ 하는 의심이 사라지는 무대였다”고 말했다. 이날 포레스텔라와 김재환은 동점으로 공동우승을 거머쥐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고, 관객 수는 28만명에 달한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