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방구를 하던 시댁의 장사를 도맡게 된 어머니는 집안 일과 장사를 병행하며 정신 없는 나날을 보냈다. 그 중에서도 어머니를 가장 힘들게 했던 건 15년 전부터 병상에 눕게 된 아픈 시어머니의 병수발.
딸은 자신의 다리가 골절되는 사고를 겪고도 불편한 몸을 이끌고 할머니를 돌보느라 고생하는 어머니의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는 심정을 밝혔다.
딸은 어릴 때부터 어머니 곁에서 작게나마 손을 도우며 힘이 되어줬다. 대신 장을 봐 오는 것은 물론 세뱃돈을 모아 오빠의 대학 학비를 보태기도 했다. 어머니는 어릴 때부터 딸의 행동들이 너무 기특했다며 뿌듯함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딸은 이번 방송 출연을 기회로 어머니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고백을 해 이목을 집중 시켰다.
어머니는 4년 전부터 노래 활동을 시작하며 지역 행사장에 공연을 다니기 시작했다. 딸은 화려한 드레스를 차려 입고 진한 화장을 한 어머니에게 낯선 기분을 느껴 가수 활동을 반대 했었다는 사연을 밝혔다.
그러던 중 딸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배낭여행을 다니고 하고 싶었던 일을 하게 됐고, 마음껏자유를 누리는 본인과는 달리 자신의 삶을 돌보지 못한 어머니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겨났다.
어머니는 고된 시집살이로 쌓인 스트레스와 억눌렸던 마음을 노래로 풀 수 있게 돼 기뻤지만 예상치 못한 가족들의 반대에 큰 상처를 입었다. 가족들의 눈치를 살피던 어머니는 가방에 드레스를 몰래 숨겨 다니며 가수 활동을 이어갔다.
딸은 어머니의 가수 활동을 응원하기 시작했고, 다른 가족들도 시간이 흐르면서 어머니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어머니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수 활동에 임할 수 있게 됐다.
<노래가 좋아>는 경제가 어렵고, 삶이 팍팍할 때, 반복되는 일상에 지칠 때, 가장 힘이 되는 사람은 가족과 의지가 되는 친구들임을 상기시켜준다. 고단한 일상에서 지쳐 있는 그대들에게 전하는 희망과 응원, 화합의 하모니와 음악이 있는 노래 대결 프로그램이다. 개인기와 입담으로 무장한 무대들과 가창력 뒤에 숨겨진 가슴 찡한 인생사는 노래와 이야기로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을 선사한다.
매주 화요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