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욱이 액션 스타로 돌아왔다. <웰컴 투 동막골>로 800만 관객을 동원한 박광현 감독이 실로 오랜만에 신작 <조작된 도시>로 영화팬을 찾는다. <조작된 도시>는 마치 게임 속 장면처럼 자신도 모르게 범죄자로 조작된 지창욱이 진실을 밝히기 위해 뛰고, 구르고, 맞고, 피흘리는 범죄액션물이다. 지난 31일 CGV왕십리에서 열린 기자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조작된 도시>는 예상 밖의 재미를 안겨주며 개봉을 기다리게 만들었다.
<조작된 도시>는 단 3분 16초만에 평범한 PC방 백수가 살인자로 조작되면서 펼쳐지는 범죄액션물이다. 지창욱은 누명쓴 살인자로 게임 친구들과 함께 거악에 맞선다. 영화상영이 끝난 뒤 박광현 감독과 배우 지창욱, 심은경, 안재홍, 오정세, 김상호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이어졌다. 오정세는 역대급 악역을 연기한다.
박광현 감독은 “누구나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연출 의도를 밝힌 데 이어, “기존 범죄영화에서 위기를 극복하는 인물의 전형적인 범주에서 벗어나 게임에서의 영웅이 현실에서는 어떻게 보여질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고 새로운 스타일의 범죄액션영화를 위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한순간에 살인자로 조작된 ‘권유’ 역을 맡은 지창욱은 “작품을 잘 이끌어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감독님을 만난 뒤 확신이 생겼고 재미있는 작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작업에 임했다”고 밝혔다.
대인기피증 초보 해커 ‘여울’ 역의 심은경은 “감독님이 작품을 준비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나리오를 읽고 싶었다. 제가 먼저 연락을 드릴 정도로 애정이 많이 간 작품으로, ‘여울’ 캐릭터의 틀에 박히지 않은 모습이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특수효과 말단 스태프 ‘데몰리션’ 역의 안재홍은 “시나리오가 오락적이고 신선했다. 비주류 인물들의 팀플레이에 쾌감을 느꼈고 그 매력에 흠뻑 빠졌다. 굉장히 즐겁게 촬영에 임했는데 그런 모습들이 고스란히 영화에 잘 녹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정세는 복잡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권유의 변론을 맡은 국선 변호사 ‘민천상’ 역으로 놀라운연기를 펼친다. “시나리오 단계부터 캐릭터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그런 매력적인 인물을 스크린으로 새롭게 그려보고 싶었다”며 새로운 배역을 연기한 감회를 전했다.
오정세만큼 충격적인 연기는 교도소 안과 밖에서 마성을 드러내는 김상호이다. “짐승 같은 본능적인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었는데, 이번 작품 속 캐릭터가 정확히 그랬다. 이런 영화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작품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박광현 감독은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틀에 맞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젊은 친구들은 자세히 보면 너무나 사랑스럽고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런 분들에게 힘과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지창욱의 액션연기, 조커를 능가할 오정세의 악역을 만끽할 수 있는 박광현 감독의 <조작된 도시>는 2월 9일 개봉된다. 이하늬도 나온다. (박재환)
[사진제공= CJ엔터테인먼트/티피에스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