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최정훈이 김창완 앞에서 열창을 했다.
19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김창완이 전설로 출연한 가운데 크라잉넛, 정동하, 솔지, 잠비나이, 공소원, 잔나비 최정훈, 이승윤, 펜타곤, 김재환, 포레스텔라가 함께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금희가 신동엽을 대신해 MC로 나섰다. 신동엽은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송 촬영 당시 격리를 하고 있었다.
이금희는 전설 김창완에 대해 “제 롤모델이다. 산울림 장충체육관 마지막 공연에 갔던 팬이다"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이어 이금희는 김창완이 ‘불후의 명곡’에서 10년 동안 러브콜을 보냈는데 한 번도 나오지 않다가 이번에 출연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창완은 ““‘불후’라는 말이 어마어마한 말이지 않나. 진짜 (내 곡이) 썩지 않는 노래가 되나 10년은 지켜봐야 하지 않나”라고 이유를 밝혔다.
또 “’불후의 명곡’이 아니었다면 아름다운 후배들을 만날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고. 정말 감격스러운 자리다”고 말했다. 이날 김창완의 어머니가 관객석에서 공연을 지켜봤다. 그는 “어머니가 아흔 셋이신데 신나는 록 공연을 좋아하신다”고 밝혔다.
이날 김창완밴드는 오프닝 무대도 준비했다. 산울림의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로 스페셜 오프닝 무대로 불후의 명곡 문을 열었다.
이 무대를 본 후배 가수들도 김창완을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잔나비 최정훈은 “(김창완은) 아버지 같은 존재다. 저에겐 비틀즈보다 위대하다”며 “어머니께서 저와 김창완 씨가 함께 출연했던 라디오를 매일 다시 들으신다. 김창완 씨의 모든 멘트를 외울 정도”라며 어릴 때부터 김창완의 노래를 듣고 자랐다고 밝혔다.
최정훈은 첫 순서로 꼽혔다. 그는 “산울림 음악이 없었다면 지금의 최정훈은 없었을 것”이라고 잔나비의 음악에 영향을 준 대표적인 인물로 김창완을 꼽았다.
잔나비 최정훈은 '창문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를 선곡했다. 독보적인 음색과 골반 댄스로 예상 외의 매력을 뽐냈다. 김창완은 잔나비 최정훈의 무대가 끝나자 큰 감동을 받은 듯 “정훈아 사랑해”를 외치며 큰 하트를 만들어 보였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고, 관객 수는 28만명에 달한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