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기살인’은 봄이 되면 나타났다 여름이 되면 사라지는 죽음의 병, 공기를 타고 대한민국에 죽음을 몰고 온 살인무기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사투를 그린다.
배우 김상경이 원인 모를 폐질환으로 아내를 잃고 아들마저 위태로운 의사 정태훈 역으로 분했다. 서영희는 태훈의 아내 한길주 역으로 나와 사실적인 연기를 펼치며 작품에 현실감을 불어넣는다. 최근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로 대세 배우 반열에 오른 이선빈이 언니의 죽음으로 검사에서 변호사가 된 한영주 역을 맡아 기존 작품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진중하면서도 당찬 매력을 선보인다. 윤경호가 가습기살균제 제조사 오투의 핵심인 서우식 과장 역으로 나와 이전 이미지와는 또 다른 면모를 드러낸다.
여기에 장광, 김정태, 송영규, 성병숙, 장혁진, 이지훈 등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진이 함께 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조용선 감독은 오랜 시간 철저한 자료 조사와 검수를 거쳐 작품을 완성했다.
영화 ‘공기살인’는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소비자의 비극을 담고 있다. 1990년대 중반, 가정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던 가습기살균제. 그러나 폐 섬유화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들이 연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였고 조사결과 그 원인이 가습기살균제 때문임이 밝혀졌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공기살인’이라는 제목이 일상의 공간 속에 스며든 실체 없는 살인공기를 연상시키는 분위기가 ‘혹시 나도 모르게 흡입하고 있는 건 아닌지’ 섬뜩함을 자아낸다.
소재원의 르포소설 <균>을 원작으로 조용선이 감독을 맡은 영화 <공기살인>은 4월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