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이방원
이성계가 딸을 지키기 위해 사찰로 데려갔다.
13일 방송된 KBS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극본 이정우/ 연출 김형일, 심재현) 18회에서는 고려의 명장 이성계(김영철 분)와 아들 이방원(주상욱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태종 이방원>은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 시기, 누구보다 조선의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한 대하드라마다. 화려한 영상미와 탄탄한 배우진들의 연기력을 바탕으로 KBS 대하드라마만의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981년 <대명>을 시작으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2016년 방송된 <장영실>을 마지막으로 명맥이 끊겼던 KBS 대하드라마가 5년만에 돌아온다는 소식으로 방송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앞서 고려의 명운이 다한 가운데 한반도에 새로운 나라가 세워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정도전과 정몽주는 서로 다른 충신(忠臣)의 길을 걸었다. 이성계 가문에 정몽주는 걸림돌이 되고 있었다. 정몽주를 죽여야만 고려의 운명을 바꿀 수 있었던 것.
결국 정몽주는 대낮에 죽임을 당했다. 고려의 운명은 저물었다. 결국 공양왕은 폐위됐다. 원주로 유배를 떠나며 공양왕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성계는 조선 건국 공을 세운 방원 등 한씨 아들 대신 강씨의 아들인 이방석(김진성 분)을 세자로 책봉했다. 하지만 중전이 죽자 이방원은 왕좌를 위한 발걸음을 걷기 시작했다.
이방원은 정도전(이광기 분)의 뒤를 쫓아 그의 목숨을 끊었고, 반란을 일으켜 궁궐을 장악해 아버지 이성계와 정면으로 맞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방원은 반란을 일으킨 후 정도전은 물론, 세자 이방석까지 걸림돌이 되는 인물들을 모두 처단했다.
경순공주의 남편 이제(장태훈 분) 역시 죽음 앞에 다가섰다. 경순공주는 이방원을 찾아가 용서를 구했지만, 그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제는 “정안군에게 전해라.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긴 후 세상을 떠났다.
이후 이방원은 형 이방과에게 세자를 잠시 맡아달라면서 “저를 아버지와 붙여놓지 마십시오. 형님이 저와 아버지 사이에서 가교가 돼주십시오. 잠시만 세자를 맡아주십시오, 그 다음 저에게 넘겨주십시오”라고 했다. 이방과는 “왜 이렇게 된 거냐, 변한 거냐? 아니면 원래 이랬던 거냐”면서 결국 이방원의 부탁을 들어줬다.
왕권을 위한 가도를 닦은 이방원은 집으로 돌아와 어린 아들이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왜 우세요”라는 아들의 말에 이방원은 “모르겠구나. 그냥 눈물이 나는구나”라며 오열했다.
이방과는 집으로 돌아와 동생 대신 잠깐 세자를 맡기로 했다고 아내에게 말했다. 아내 김씨는 “무례한 부탁”이라면서 “세자를 맡지 말라”고 조언했다. 김씨는 “한 걸음만 더 가면 용상이 보이는 자리”라고 남편을 말렸다.
하지만 이방과는 “내가 세자에 오르면 변할 것이란 말이오? 나는 그 답답한 자리에 앉아 여생을 보내고 싶지 않소”라며 권력에 뜻이 없음을 밝혔다.
결국 이방원의 뜻대로 이방과가 세자에 책정됐다. 이후 궁궐 정전에서 이성계는 이방원과 마주했다. 일촉즉발의 분위기 속에서 이성계는 이방원에게 “널 낳은 것이 내 생의 가장 큰 업보다”라며 그동안의 원망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방원은 “이또한 아버님이 거둔 열매”라면서 “고생만 하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버리고 그 아들들을 버린 대가”라고 이성계의 과오를 들췄다.
이성계는 딸이라도 지키기 위해 선택을 해야만 했다. 이성계는 경순공주를 데리고 사찰로 향했다. 서글픈 표정의 이성계는 경순공주에게 “널 살리고 싶어서 이러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성계는 딸의 머리카락을 직접 잘라줬다. 경순공주는 속세를 떠나 출가를 하게 됐다. 경순공주는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에게 “부디 강녕하십시오”라는 인사를 건넸다.
한편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은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 시기, 누구보다 조선의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한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9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