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국민동요 프로젝트 - 아기싱어’(이하 ‘아기싱어’)가 12일(토) 오후 5시 첫 방송된다.
‘아기싱어’는 반세기 전의 정서를 담아낸 옛날 동요 대신 요즘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의 새로운 동요를 만들고자, 연예인 초보 동요 프로듀서들과 대한민국에서 가장 흥 많고 끼 많은 14명의 아기싱어가 뭉쳐 전국의 수많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실제로 배우게 될 동요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숙, 문세윤이 원장 선생님으로, 정재형, 장윤주, 이석훈, 기리보이, 이무진이 동요 프로듀서 겸 선생님으로 출연을 확정하며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아기싱어’의 박지은 PD가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비하인드와 관전 포인트를 직접 설명했다.
Q. ‘아기싱어’를 기획하게 된 취지는 무엇인가?
▷박지은 PD: ‘슈퍼맨이 돌아왔다’ 조연출 생활을 오래 해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일이 많았다. 아이들이 ‘곰 세 마리’나 ‘나비야’ 같은 제가 유치원생 때 부르던 동요들을 아직까지 부르더라. 그리고 시도 때도 없이 계속해서 노래를 듣고, 따라부르고, 춤을 추더라. 그러다 문득 ‘이렇게까지 아이들이 노래를 좋아하는데, 왜 아이들을 위한 노래 동요는 이토록 업데이트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되었다. 시기도 올해가 100번째 어린이날이어서, 100번째 어린이날에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동요를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아기싱어’를 기획하게 되었다.
Q. 원장 선생님 김숙, 문세윤을 비롯해 정재형, 장윤주, 이석훈, 기리보이, 이무진까지 선생님 라인업도 화려하다. 이들을 캐스팅한 이유나 섭외 비하인드가 궁금하다.
▷박지은 PD: 김숙&문세윤 원장 선생님은 재작년과 작년 ‘KBS 연예대상’을 수상한 대한민국 최고의 예능인들이고, 두 분 모두 가수 활동도 하신 분들이라서 섭외를 하게 되었다. 정재형 선생님 같은 경우 정통 음악인이시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연주하는 악기 선율과 아이들의 때 묻지 않은 목소리가 어우러진 ‘음악의 원형에 가까운 동요’로 감동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섭외하게 되었다. 장윤주 선생님은 다양한 분야에서 대단한 업적을 이미 이루셨는데도 불구하고, 전곡을 직접 작사작곡한 앨범도 발매하는 등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음악을 향해 계속해서 도전하는 게 멋있다고 생각을 했다. 이석훈 선생님은 아들을 위해 직접 곡을 만들어서 그 수익금을 아들이 태어난 병원의 환아들을 위해 아들 이름으로 기부를 하셨다는 기사를 읽었다. 이토록 스윗하고 따뜻한 아빠가 또 있을까 싶어서 모시게 되었다.
그리고 요즘 어린이들이 7살만 되어도 동요는 ‘아기들 노래’라고 생각을 한다고 하더라. 랩을 하고 싶은데 어른을 위한 랩은 너무 어려워서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을 랩하듯 부른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랩을 하고 싶어 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신나는 동요를 만들어줄 선생님이 꼭 계셨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고, ‘쇼미더머니’ 3연속 우승 프로듀서인 기리보이 선생님께 제안을 드리게 되었다. 또, 정말 많은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며 이무진 선생님의 ‘신호등’을 불러 보내주었다. 이미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검증받은 분이라고 생각해서 이무진 선생님을 모시게 되었다.
Q. 총 450여 명 지원자 중 14인의 꼬마 가수를 발탁했다. 이들을 최종 선정할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박지은 PD: ‘아기싱어’는 오디션 프로그램도 아니고, 경쟁을 조장하지도 탈락을 시키지도 않는다. 노래 실력으로 줄 세우기를 하기보다는, ‘새로운 동요가 필요한, 2022년 현 시점의 대한민국 미취학 아동’을 가장 잘 대표할 수 있는 어린이들로 선정했다. 태어나서 들어본 노래라고는 동요가 전부인 어린이부터, 콘텐츠 범람 시대에 살다 보니 이미 다른 콘텐츠에 흥미가 생겨 동요에는 별 관심이 없는 친구도 있었다. 이렇게 각양각색의 어린이들이 모여있지만, 공통적으로는 낯선 곳에서도 울거나 긴장하지 않고 무대를 즐길 수 있는 어린이들로 선정하게 되었다.
Q. 4~7세 아이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라 더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을 텐데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특별히 신경 쓰는 점이 있다면?
▷박지은 PD: 아이들이 긴장하지 않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이들이 눈앞에 보이는 어른을 일단 ‘선생님’이라고 호칭하는 걸 보고, ‘동요 프로듀서’라는 호칭 대신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게 되었다. 무대 세트도 아이들이 가장 편안해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었다. 예심 때도 행여 최종 선정되지 않은 친구들이 낙심하거나 슬퍼하지 않도록, 참가자 전원에게 이름이 적힌 상장과 메달을 주문 제작하여 선물했다. ‘아기싱어’가 어린이들에게 두고두고 자랑할만한 즐거운 추억거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Q. ‘아기싱어’ 예고편에서 이무진의 눈물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방송을 즐기는 관전 포인트를 짧게 소개한다면?
▷박지은 PD: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음악 예능! 매 순간 어른의 사고방식으로는 감히 떠올릴 수도 없는 예측불허의 돌발상황들이 펼쳐지니까 ‘아기싱어’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사진 =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