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김재욱)의 비서로 일하는 동안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며 만성 두통에 시달렸던 신아(정수정)는 두통약을 달고 살았고 뇌종양에 걸린 신아의 원망은 고진에게로 향했다.
절망에 빠져 있던 신아는 고진에게 복수를 결심했고 그의 별장에 침입한다. 고진 앞에 선 신아는 준비해 온 장도리로 위협을 시작했고 미리 적어 온 사직서를 얼굴에 던졌다.
“너 돌았어?” 놀란 고진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지만 신아는 “내일 모레 죽는 인간이 뭘 참아? 똥이 무서워서 피하는 줄 알아? 더러워서 피한거야!” 라며 악을 쓰고 덤볐다. 넋을 잃은 고진에게 신아는 “너 경고하는데 밤길 조심해라.” 라는 마지막 말을 남긴 후 자리를 떴다.
화가 머리 끝까지 치민 고진은 신아를 뒤쫓기 시작했고 한 밤중의 추격전이 벌어졌다. 차에 올라탄 신아는 빠르게 고진의 집을 빠져 나갔고 고진은 신아에게 전화를 걸어 고함을 질러댔다.
통화를 하던 중 고진은 누군가의 차에 치어 의식을 잃는다. 격정적으로 통화를 하던 중 갑자기 고진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자 놀란 신아는 차를 돌렸고 피를 흘리고 길에 쓰러져 있는 고진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죄책감에 오열하던 신아는 얼떨결에 고진의 보호자가 되어 수술 동의서에 사인을 했고 오른쪽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그는 곧 바로 수술실에 들어갔다.
자신 때문에 고진이 사고를 당했을 까 봐 전전긍긍해 하던 신아는 수술이 끝날 때까지 기도를 하며 버텼고 “이런걸 원한게 아니었어요. 제발 우리 대표님 좀 살려주세요.” 라며 간절히 바랐다.
고진을 치고 뺑소니를 친 범인은 얼마 전 해고당한 강민(이시언)이었다. 한 물 간 영어 강사인 자신을 돈이 안 된다며 해고한 고진에 원한을 품었던 그는 마침 길가에 나와 있던 고진을 치어 버렸던 것.
무사히 수술을 마친 고진은 회복실로 옮겨졌고 집에도 못 가고 밤을 지샌 신아는 그가 깨어날 때까지 병실을 지켰다. 시간이 지나도록 고진이 깨어나지 않자 신아는 걱정이 되기 시작했고 갑작스러운 고진에 발작에 놀란 그녀는 의사진을 호출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크레이지 러브’(극본 김보겸, 연출 김정현, 제작 아크미디어)는 살인을 예고 받은 개차반 일타 강사와 시한부를 선고받은 비서가 그리는 달콤 살벌한 로맨스 드라마다. 그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를 위로하고 이해하는 두 주인공의 러브스토리를 통해 인생 최악의 순간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를 돌아보게 한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