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면서 고진(김재욱)의 비서로 근무 중인 신아(정수정)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강철 멘탈로 1년을 버텨냈다.
1년 만에 첫 휴가를 떠나는 고진의 일정에 맞춰 첫 장기 휴가를 허락 받은 신아는 미뤄왔던 건강검진을 받았고 뇌종양 1년 시한부를 진단 받는다.
고진의 비서로 일하는 동안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며 만성 두통에 시달렸던 신아는 두통약을 달고 살았고 신아의 원망은 고진에게로 향한다.
절망에 빠져 있던 신아는 고진에게 복수를 결심했고 그의 별장에 침입했다. 고진 앞에 선 신아는 준비해 온 장도리로 위협을 시작했고 미리 적어 온 사직서를 얼굴에 던졌다.
“너 돌았어?” 놀란 고진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지만 신아는 “내일 모레 죽는 인간이 뭘 참아? 똥이 무서워서 피하는 줄 알아? 더러워서 피한거야!” 라며 악을 쓰고 덤볐다. 넋을 잃은 고진에게 신아는 “너 경고하는데 밤길 조심해라.” 라는 마지막 말을 남긴 후 자리를 떴다.
화가 머리 끝까지 치민 고진은 신아를 뒤쫓기 시작했고 한 밤중의 추격전이 벌어졌다. 차에 올라탄 신아는 빠르게 고진의 집을 빠져 나갔고 고진은 신아에게 전화를 걸어 고함을 질러댔다.
통화를 하던 중 고진은 누군가의 차에 치어 의식을 잃는다. 격정적으로 통화를 하던 중 갑자기 고진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자 놀란 신아는 차를 돌렸고 피를 흘리고 길에 쓰러져 있는 고진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KBS 2TV 월화드라마 ‘크레이지 러브’(극본 김보겸, 연출 김정현, 제작 아크미디어)는 살인을 예고 받은 개차반 일타 강사와 시한부를 선고받은 비서가 그리는 달콤 살벌한 로맨스 드라마다. 그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를 위로하고 이해하는 두 주인공의 러브스토리를 통해 인생 최악의 순간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를 돌아보게 한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