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김재욱)의 비서로 근무 주우인 신아(정수정)의 하루는 고진의 커피, 식사, 의상을 주문하고 찾아오는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까다로운 고진의 입맛과 취향을 모두 고려해 오전 일정 준비를 마친 신아는 막 출근한 고진의 사무실로 들어섰다.
신아가 준비한 샌드위치를 한 입 베어 문 고진은 “이게 뭘까요?” 라고 물으며 신아를 몰아 붙이기 시작했다. 고진이 싫어하는 양파가 샌드위치에 들어 있는 걸 확인한 신아는 “분명 빼 달라고 했는데…” 라며 벌벌 떨기 시작했다.
쓰레기통에 샌드위치를 던져 버린 고진은 “일은 똑바로 못하면서 월급은 꼬박꼬박 받아가는, 내 돈만 갉아 먹는 기생충들.” 이라며 신아에게 폭언을 퍼부었다.
영어 강사 강민(이시언)을 호출한 고진은 최근 터진 도박 스캔들을 빌미 삼아 그를 해고했다. 난동을 부리는 그에게 고진은 돈 안 되는 강사는 필요 없다며 냉혈한 같은 태도로 맞섰다.
결국 강민은 회사에서 쫓겨났고 고진은 소속 강사들을 대상으로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강민 사태를 본보기 삼으라며 강사들을 채찍질 하던 고진은 “어제보다 백원이라도 더 비싼 강사가 돼야 고탑교육에서 살아남을 겁니다.” 라는 일침을 남겼다.
고탑교육 부대표인 오세기(하준)는 고진을 찾아가 강민의 복직을 부탁했다. 하지만 고진은 “네 부탁은 다 들어줘도 강민은 안돼.” 라며 선을 그었다.
자신의 생일에 배달 된 택배 박스를 열어 본 고진은 수상한 내용물에 얼굴을 찌푸렸다. 고진은 사무실 한 켠에 숨겨져 있던 비밀 방에 들어가 그 동안 자신을 협박하며 보내왔던 물품들을 둘러봤다.
편지부터 입간판까지 고진에게 배달된 협박 편지의 양은 어마어마했다. 무표정하게 편지들을 둘러보던 고진은 “밥 먹고 할 일 더럽게 없는 놈들이나 할 짓이지. 귀엽네.” 라며 콧방귀를 뀌었다.
KBS 2TV 월화드라마 ‘크레이지 러브’(극본 김보겸, 연출 김정현, 제작 아크미디어)는 살인을 예고 받은 개차반 일타 강사와 시한부를 선고받은 비서가 그리는 달콤 살벌한 로맨스 드라마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