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승지(최원영)는 금주령을 어긴 백성들을 잡아들여 공개 처형을 명했다. 이 소식을 들은 로서(이혜리)는 지인들 무리와 함께 처형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로서는 “술을 푼 것은 난데 어찌 저들의 목을 벤단 말이오. 나를 베시오.” 라며 도발을 시작했다.
“금주령을 어긴 것이 죽을 죄요?” 라며 로서는 백성을 괴롭히고 있는 금주령에 의문점을 던졌다. 이에 도승지는 “금령은 임금이 내리는 것이다. 임금의 명을 어기는 것이 죽을 죄가 아니라면 그 무엇이 죄란 말이냐?” 라고 반박했다.
로서는 “금주령이 완벽하게 지켜지지 못할 것을 알고 있잖소. 금하고 벌하기 위한 법이라면 그것은 누구를 위한 법이란 말이오!” 라는 지적으로 민중의 지지를 얻었다. 로서의 도발에 발끈한 도승지는 “그것이 바로 권력이다!” 라고 소리치며 로서 무리를 포위했다.
이 때, 중전(변서윤)의 명으로 도승지가 추포됐다. 세자(변우석)는 삼촌인 도승지가 자신을 방패 삼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고 중전에게 권력을 넘기기 위해 몰래 궐을 빠져 나갔다. 이 틈을 타 중전은 도승지를 역적의 죄를 묻기 시작했다.
대전에 들어선 도승지는 중전과 영(유승호)에게 맞서며 세자를 찾기 시작했다. 영은 “도승지 이시흠은 주상 전하를 독살하려 했습니다. 죄를 인정하십니까?” 를 추궁했다.
“모두 거짓입니다!” 라고 반박하는 도승지에게 영은 녹색의 찻잔을 꺼내 보였다. 영은 “이 찻잔에 섞인 녹색 안료의 실상은 맹독입니다. 도승지는 이 잔을 특별히 제작해 전하께 진배하였습니다.” 고 폭로했다.
영을 비웃는 도승지의 뒤로 의식을 되찾은 임금(정성일)이 들어섰다. 놀란 도승지는 그 자리에 얼어 붙어 버렸고 임금은 “역적 이시흠을 다시 천민으로 만든 뒤 능지처참하라.” 를 명하며 전세를 역전 시켰다.
도승지가 처형되고 임금은 금주령을 없앴다. 세자는 애진(강미나)와 혼례를 올렸고 중전이 수렴청정을 진행하며 로서의 혐의를 벗겨줬다.
자유의 몸이 된 로서에게 영은 “나의 반쪽이 되어 주겠소?” 라고 청혼한다. 이어 그는 “내가 속 없이, 속절없이 낭자를 연모하오.” 라며 진심을 담은 고백으로 로서와 백년해로의 인연을 맺었다.
KBS 2TV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연출 황인혁, 극본 김주희)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 속에서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쫓고 쫓기는 추격 로맨스다.
3월 7일 밤 9시 30분에는 새 KBS 2TV 월화드라마 ‘크레이지 러브’가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