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자루를 쥔 심헌(문유강)의 손목에서 납신자 낙인을 발견한 도승지(최원영)는 “네 손목에 새겨진 것이 무엇이냐?"를 물었다. 심헌은 “제 어미가 죽어가며 새겨 준 것입니다. 아버지에게 이걸 보이면 알아볼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도승지는 심헌 때문에 자신의 정체가 탄로날까 두려워 그를 밀어내려 했다 “네 말대로 라고 하면 날 버린 것은 네 어미다. 내게 그 끔찍한 그 증표를 남긴 것이 네 어미란 말이다.”
이미 도승지에 대한 기대가 메말라 있었던 심헌은 “이제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운심이와 떠나겠습니다.” 라며 칼을 거뒀다. 이 때, 주변의 신하가 심헌의 급소를 찔러 넣었다. 운심의 품에 안겨 쓰러진 심헌은 “난 더 이상 도망치지 않고 네 옆에 있고 싶었어.” 라는 말을 남긴 채 숨을 거뒀다.
심헌의 죽음으로 오열하던 운심은 “당신이 세워 올린 것들 모두 부서질 것이오. 당신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오!” 라는 일침을 가하며 심헌의 뒤를 따랐다.
도승지는 금주령을 어긴 백성들을 잡아들여 공개 처형을 명했다. 이 소식을 들은 로서(이혜리)는 지인들 무리와 함께 처형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로서는 “술을 푼 것은 난데 어찌 저들의 목을 벤단 말이오. 나를 베시오.” 라며 도발을 시작했다.
“금주령을 어긴 것이 죽을 죄요?” 라며 로서는 백성을 괴롭히고 있는 금주령에 의문점을 던졌다. 이에 도승지는 “금령은 임금이 내리는 것이다. 임금의 명을 어기는 것이 죽을 죄가 아니라면 그 무엇이 죄란 말이냐?” 라고 반박했다.
로서는 “금주령이 완벽하게 지켜지지 못할 것을 알고 있잖소. 금하고 벌하기 위한 법이라면 그것은 누구를 위한 법이란 말이오!” 라는 지적으로 민중의 지지를 얻었다. 로서의 도발에 발끈한 도승지는 “그것이 바로 권력이다!” 라고 소리치며 로서 무리를 포위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연출 황인혁, 극본 김주희)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 속에서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쫓고 쫓기는 추격 로맨스다.
3월 7일 밤 9시 30분에는 새 KBS 2TV 월화드라마 ‘크레이지 러브’가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