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필체를 베끼는 재주가 능한 노비였던 도승지(최원영)는 양반 아씨와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대감에게 목숨을 구걸하는 아씨의 배신으로 납신자의 낙인이 찍히게 된다. 이후 영의정(장광)에게 거두어진 그는 온갖 허드렛일을 하며 업적을 쌓아 공신으로 책봉될 수 있었다.
도승지를 배신했던 아씨는 역모의 죄를 뒤집어쓰게 돼 온 집안이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후 소식을 알 수 없었던 아씨는 홀로 도승지의 아이를 낳았고 납신자의 낙인을 새겨 아버지를 찾으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심헌(문유강)이 도승지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운심(박아인)은 연회를 즐기고 있는 도승지 앞에 찾아가 검무를 펼치기 시작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운심은 도승지에게 몸을 날려 칼을 겨눴다.
“강로서의 벽서에 그려져 있던 납신자, 그것에 숨겨져 있는 의미를 아십니까? 당신의 아들입니다.” 운심의 폭로에 도승지는 “내게는 자식이 없다.” 라고 답했다.
뻔뻔한 도승지에 태도에 발끈한 운심은 칼자루에 힘을 실었다. “당신 옆에서 십년을 개처럼 살다가 당신 손에 죽은 아들이 있었습니다. 당신이 죽였습니다. 아들이라고 말도 한 번 못해보고!”
운심의 칼을 막아낸 건 의식을 찾은 심헌이었다. “이제 그만 하자.” 라며 운심에게 칼을 빼앗은 그는 도승지를 향해 칼을 겨눴다.
칼자루를 쥔 심헌의 손목에서 납신자 낙인을 발견한 도승지는 “네 손목에 새겨진 것이 무엇이냐?"를 물었다. 심헌은 “제 어미가 죽어가며 새겨 준 것입니다. 아버지에게 이걸 보이면 알아볼 것이라고.” 답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연출 황인혁, 극본 김주희)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 속에서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쫓고 쫓기는 추격 로맨스다.
3월 7일 밤 9시 30분에는 새 KBS 2TV 월화드라마 ‘크레이지 러브’가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