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승호가 액션부터 코믹까지, 극한을 오가는 매력으로 안방극장에 ‘남영 홀릭’을 불러일으켰다.
유승호는 21일(월)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15회)에서 어떠한 위기에도 굴하지 않는 남영의 패기를 완벽하게 구현했다.
앞서 남영은 집념의 수사 끝에 이시흠(최원영 분)이 성현세자 이결(박은석 분)과 로서(이혜리 분)의 아버지 강익찬(이성욱 분)을 살해한 진범이라는 단서를 손에 넣기 시작했다.
이날 유승호는 어두운 진실에 다가선 남영의 혼란스러운 심경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조행수(이채경 분)의 증언과 강익찬이 남긴 단서로 진범의 정체를 알아차린 남영은 그 죄를 밝히려 했지만, 폐위 위기에 놓인 이표(변우석 분)가 진실을 알리지 못하도록 그를 겁박했다. 배신감을 느끼고 울분을 토하던 남영은 결국 이표의 명을 받고 추포되었고, 일렁이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괴로운 마음을 드러내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기도.
그런가 하면, 이시흠과 옥에서 치열한 심리 싸움을 벌이는 남영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진땀을 절로 유발했다. 남영은 임금 이강(정성일 분)에게 전하려 했던 상소문을 빼돌려 찢어버리는 이시흠을 보자 분노로 가득 찬 얼굴로 끓어오르는 감정을 표출했다. 그럼에도 남영은 진실을 밝히겠다는 흔들림 없는 태도를 보였고, 매서운 기류가 감도는 아슬아슬한 상황 속 유승호의 절제된 감정 연기가 긴장감을 배가했다.
특히 기백 넘치는 남영에 빙의된 유승호의 통쾌한 액션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파고들었다. 의금부를 떠나 압송되던 남영은 의문의 자객들을 맞닥뜨렸으나, 이표가 몰래 숨겨준 칼로 포승줄을 끊고 그들을 대적해 짜릿함을 선사했다. 호쾌하게 자객들을 제압하던 남영은 자신을 찾아온 로서를 보자, 그녀를 끌어안고 안도감을 드러내기도.
한편, 악의 근본을 뿌리 뽑기 위해 양조장으로 향한 남영은 막산(박성현 분) 일당의 총을 건네받고 “이제 관리 아니네. 나 파직당했거든”이라고 덤덤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목적지에서는 왈짜들이 칼을 뽑아 공격하려 하자 술 항아리에 총을 쏜 뒤, “방금 건 실수. 익숙하지가 않네”라며 능구렁이 같은 면모를 보이기도. 이윽고 남영은 씩씩하게 로서와 마주 보며 마지막 반격을 예고, ‘최종 빌런’ 이시흠을 처치할 수 있을지 마지막 방송에 궁금증을 높였다.
배우 유승호의 활약은 22일(오늘) 밤 9시 30분에 방송되는 KBS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최종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