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년 전, 기린각 행수였던 조행수는 로서(이혜리) 아버지 강익찬(이성욱)을 찾아가 통역관 장씨를 한성부 판관이었던 이시흠(최원영)이 죽인 것 같다고 신고했다.
조행수는 손님으로 왔던 두 사람의 얘기를 엿들었다. 이판관은 장씨에게 무언가를 구해다 줬고 그걸 먹은 쥐가 죽자 놀란 장씨가 이판관을 은밀히 협박했던 것.
말이 트인 조행수는 “장씨도 그게 독인 줄 몰랐다 했습니다. 망월사에서 쓰려고 산 것이라 했습니다. 그래서 이판관이 장씨를 죽인 것입니다.” 라며 십 년 전 있었던 일들을 로서에게 고했다. 로서는 “그 이판관이라는 사람이 잔나비인가?” 를 물었고 조행수는 잔나비의 정체를 로서에게 밝혔다.
몰래 도승지(최원영)의 물건을 수색하던 영(유승호)은 임금(정성일)이 사용하고 있는 찻잔과 같은 모양의 찻잔들을 숨겨 두고 있다는 걸 발견했다.
이어 마주한 도승지에게 영은 “심헌이 죽어 배후를 물어볼 수 없게 되었는데 범인이 밝혀져 참으로 다행입니다.” 라며 그를 떠보기 시작했다.
영은 로서가 뿌린 벽서에 새겨져 있던 납신자의 전서체가 죄인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단서가 있었는데 범인으로 밝혀진 영상과 훈련대감은 그 글자와 관련이 없다는 점을 들먹이며 도승지를 자극했다.
이에 도승지는 “그거야 강로서를 추포 해 물어보는 것이 더 빠르지 않겠는가? 자네라면 그 아이가 어디 있는지 알 법도 싶은데?” 라며 “곧 금란청에서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강로서와 그 일당들을 잡아들일 것이네. 그 때 그 문양에 대해 직접 물어보게나.” 라는 대답으로 영의 질문을 피했다.
집에 도착한 영은 모든 단서들이 도승지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의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 때, 조행수를 만나고 돌아온 로서가 “잔나비가 도승지 영감이었소. 내 아버지를 죽인 이가 도승지 영감이었소.” 라는 소식을 전하며 영의 의심을 확신으로 만들었다.
KBS 2TV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연출 황인혁, 극본 김주희)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 속에서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쫓고 쫓기는 추격 로맨스다.
22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최종회가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