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팀이 송민호를 섭외했다.
19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그로 승부하는 자’ 이하 <개승자>가 KBS 공개 코미디의 부활을 알렸다.
‘개그콘서트’ 폐지 후 약 1년 6개월 만에 ‘개승자’로 KBS 공개 코미디가 살아난 것이다. 지난 1999년 9월 첫 방송된 ‘개그콘서트’는 대한민국 코미디 역사상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수많은 스타와 유행어를 배출하며 사랑받았으나, 방송 환경 및 트렌드의 변화 등으로 인한 한계로 지난해 6월 폐지됐다.
‘개승자’에는 개그 경연이라는 새 포맷에, 이름도 바꾼 KBS표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개그로 승부하는 자들’이라는 의미의 ‘개승자’는 코미디언들이 팀을 이뤄 다음 라운드 진출 및 최종 우승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 라운드 시청자 개그 판정단의 투표로 생존 결과가 좌우되며, 최종 우승팀에게는 1억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개승자에는 총 13개 팀이 출전했다. 박준형 팀, 김대희 팀, 김준호 팀, 이수근 팀, 유민상 팀, 변기수 팀, 윤형빈 팀, 이승윤 팀, 박성광 팀, 김원효 팀, 김민경 팀, 오나미 팀 등이다. 또한, KBS 공채 코미디언 29기 이하 기수로만 이뤄진 신인팀이 13번째 팀으로 출격했다.
서바이벌 전문 MC인 김성주를 메인 MC로 내세운 개승자는 코미디 프로그램의 비상을 꿈꾸며 새 출발을 알렸다. 앞선 라운드에서는 탈락 팀이 나오는 서바이벌 미션으로 꾸며졌다. 마지막 서바이벌 미션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신인팀이 탈락하면서 파이널라운드 6팀만 남은 상황이다.
이날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한 TOP6 김준호 팀, 이수근 팀, 윤형빈 팀, 변기수 팀, 이승윤 팀, 김원효 팀의 2차전 전반전 무대가 공개됐다.
2주 안에 각기 다른 전후반 코너 2개를 짜야 하는 파이널 라운드 2차전에는 총 2000점이 걸려있는 만큼 각 팀은 전반전부터 최고의 무기를 꺼내 들며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개그 무대를 꾸몄다.
이수근 팀은 파이널 라운드 1차전에 이어 ‘개는 훌륭하다’로 2차전 전반전에 나섰다. 특히 자가격리로 이전 라운드에 불참했던 정성호와 윤성호가 복귀해 한층 더 풍성해진 개그 무대를 선보였다. 여기에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는 특급 와일드카드가 등장해 이수근 팀을 지원사격했다.
바로 가수 송민호였다. 송민호가 마이크를 잡고 무대에 나타나자 관객들은 환호했다. 특히 랩을 하며 카리스마를 선보인 송민호는 이수근에 “손, 발” 등을 시키고 개그 유행어를 선보이며 웃음 사냥에 나섰다.
한편, 2020년 6월 ‘개그콘서트’ 폐지 이후 사라졌던 지상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 <개승자>로 살아나 새로운 포맷과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밤 10시 30분 KBS2 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