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피의 세계>가 지난 16일(수)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시사회를 갖고 개봉을 준비 중이다. (각본/연출: 이제한 제작: 마름모필름 배급/마케팅: 찬란)
영화 <소피의 세계>는 일상처럼 여행을 보낸 ‘소피’, 여행처럼 일상을 보낸 ‘수영’과 ‘종구’ 그리고 이들과 스치고 지나가는 주변 인물의 담담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제한 감독과 배우 김새벽, 곽민규, 아나 루지에로, 문혜인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첫 장편영화를 선보이게 된 이제한 감독은 “이렇게 영화를 관객분들에게 공개할 수 있는 순간까지 오는데 주위에서의 도움이 정말 많았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서 8분에 달하는 ‘수영’과 ‘종구’의 롱테이크 다툼씬에 대해 “얼마만큼의 깊은 마음이 두 사람한테 있는지가 관객들에게 설득력 있게 표현되어야 이 영화가 장편으로서 마지막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맞닥뜨려야 하는 첫 번째 중요한 순간이 두 사람이 싸우는 장면이었는데,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두 분이 연기를 잘해 주셔서, 연출자로서 감사했다.”고 배우에게 공을 돌렸다.
수영을 연기한 김새벽 배우는 “경험을 하나 획득한 것 같은 촬영이었고, 곽민규 배우님이 잘 맞춰 주셔서 감사하게 마칠 수 있었다.”고 소회를 말했다. 이어서 “‘맨날 이런 현장에서 영화 찍으면 평생 아무 걱정 없겠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말로 행복한 현장에서 다정함을 느끼면서 촬영했다.”고 당시를 추억했다.
곽민규 배우는 “어느 상업영화 부럽지 않은 최고의 복지 시스템을 갖춘 촬영장”이었다면, “김새벽 배우님을 만나서 너무 편안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 함께 상의를 하고 리딩을 하면서 케미를 맞춰갔다.”고 감사를 전했다.
소피를 연기한 아나 루지에로 배우는 “한국 영화로서는 드물게 외국인의 시선으로 상황을 바라보는 영화적인 상황이 굉장히 매력적이고 끌렸다.”며 “감독님과 동료 배우분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데까지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춘 문혜인 배우는 “영어 연기가 드문 기회, 경험일 것 같아서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말하며, “매번 선물 받는 느낌이었다. 비단 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소피의 세계>라는 영화 자체, 그리고 이렇게 상영을 함께하는 시간과 경험 자체가 선물처럼 느껴진다.”고 말해 장내 훈훈한 온기를 더했다.
김새벽, 곽민규, 아나 루지에로, 김우겸, 문혜인 등 배우의 앙상블이 빚어낸 영화 <소피의 세계>는 3월 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