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드레, 스눕 독, 에미넴, 50센트, 켄드릭 라마, 메리 J. 블라이지까지, 힙합 레전드들이 슈퍼볼 하프타임쇼를 장식했다.
지난 14일(한국 시간) 열린 2022 슈퍼볼 하프타임쇼가 전 세계를 열광시켰다.
슈퍼볼 하프타임쇼는 매년 미국 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볼의 2쿼터 종료 이후 브레이크 타임에 하는 공연으로 퍼포먼스의 주체는 대부분 그 해의 아이콘이자 최고 인기를 누리는 가수들로 구성된다.
제작년에는 샤키라와 제니퍼 로페즈가 합동으로 공연하며 라틴 음악의 세계로 글로벌 시청자들을 초대했고 지난해에는 디 위켄드가 자신의 히트곡 메들리를 선보이며 솔로 공연을 공개했다.
그러기에 매해 기대를 모으는 슈퍼볼 하프타임쇼의 2022년 라인업은 몇 달 전부터 누리꾼들의 추측이 오르내렸고 지난해 10월 1일(한국 시간) 닥터 드레, 스눕 독, 에미넴, 매리 J. 블라이지, 켄드릭 라마까지 힙합 레전드들로 구성된 라인업이 공개되자마자 모든 이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이 다섯 아티스트는 합쳐서 그래미상 43회, 21장의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거머쥐었을 정도로 힙합계의 거물이라고 칭송받던 이들이었기에 힙합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본방 사수를 노렸다.
지난 2월 14일(현지 시각) 공연은 닥터 드레의 작업실과 그가 아티스트들을 만나온 환경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무대 세트에서부터 스눕독과의 투샷으로 시작되며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이끌어냈다.
닥터 드레의 노래 'The Next Episode'와 함께 스눕 독과 호흡을 맞춘 그는 이어 희대의 히트곡인 'California Love' 무대를 함께 꾸리며 더욱 관객들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무대를 구성하는 댄서들 또한 크럼핑과 같은 격렬한 안무를 선보이며 마치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를 보는 듯한 희열을 전했다.
이어 특별 게스트로 50센트가 'In The Club'을 부르며 등장했다. 이때 그는 거꾸로 매달려 등장하며 재미를 더했으며 자신만만한 태도로 랩을 이어나갔다.
다음 타자는 매리 J. 블라이지였다. 히트곡 'Family Affair'와 'No More Drama'를 열창한 그는 여전한 디바의 자리를 증명했다.
이어 등장한 켄드릭 라마는 착장과 퍼포먼스, 랩 실력까지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그는 'M.A.A.D City'와 'Alright'을 칼각 군무 댄서들과 선보이며 앞으로의 힙합을 이끌어나갈 리더의 자질을 증명했다.
레전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에미넴의 등장이었다. 전주만 들어도 전율을 일으키는 'Forgot About Dre', 'Lose yourself'를 부르며 떼창을 이끌어냈다.
마무리는 닥터 드레와 스눕 독이었다. 피아노 전주만으로도 관객들의 마음을 두근대게 만드는 히트곡 'Still D.R.E.'로 마무리했다.
특별 게스트로 함께한 50센트까지 합쳐 무대를 꾸린 총 여섯 아티스트들의 무대는 레전드 무대였다는 호평을 받으며 막을 내렸다.
한편, 슈퍼볼 하프타임쇼의 아티스트는 별도의 출연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출연진도 출연료를 받지 않고 공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