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소재의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의 제작보고회가 오늘(15일) 오전 온라인으로 열렸다. 코로나 사태로 개봉이 미뤄지다 마침내 제작보고회를 갖고 관객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 '천문: 하늘에 묻다' 이후 3년 만에 영화팬을 찾는 최민식은 “예비군 훈련장에 와 있는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학문의 자유를 갈망하며 탈북한 천재수학자 이학성이 자신의 신분과 사연을 숨긴 채 상위 1%의 영재들이 모인 자사고의 경비원으로 살아가던 중 수학을 가르쳐 달라고 조르는 '수포자' 학생 한지우(김동휘 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휴먼 드라마다.
박동훈 감독은 "관객으로서는 90년대부터 최민식의 팬이었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아이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친절하게 조언하는 반듯함이 떠올라 연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민식은 "일단 '굿 윌 헌팅'이라는 영화가 생각났었다. 학교에 국한되지 않고, 세상을 얘기하는 학원드라마를 한번쯤 만나보고 싶었었다.“며 ”"평생 한 분야에 깊은 애정을 갖고 살아 왔지만 그 나래를 펼치지 못했을 때, 이데올로기와 정치적 억압 속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떠올렸다. 지향하고자 하는 환경과는 다른 삶에 봉착하게 되기 때문에 그런 지점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천재의 마음은 이해할 수 없지만 정말 좋아하는 것을 못하게 됐을 때의 안타까움을 느껴졌다.“고 말했다.
학교의 야간 경비원 이학성이 수학 천재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에게서 수학을 배우는 한지우 역할은 신예 김동휘가 맡았다. 조윤서는 한지우의 유일한 친구 보람을 연기한다.
박병은은 수학교사 근호를 연기한다. “제목부터 궁금했고, 어려운 수학을 매개체로 우정과 사랑, 이해의 과정을 풀어 나가는 것이 좋았다. 수학 선생님들의 영상을 챙겨보며 친구 같은 파트너 십을 캐릭터로 잡아 공부했다"고 말했다.
박동훈 감독은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경쾌하고 우직하고 온화한 영화다, 영화의 맨 마지막에는 콘서트장에 갔을 때 좋아하는 앵콜송을 들으셨을 때의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수학이라고 어려운 영화가 아니고 수포자 감독이 만든 영화다,“고 강조했다.
최민식, 김동휘, 박병준, 박해준, 조윤서가 출연하는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오는 3월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