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와 남주혁이 청춘들만의 뭉클한 위로법을 전하며 안방극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13일(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2회)에서는 나희도(김태리)가 IMF에 꿈, 가족, 돈 모두를 잃고 시름에 잠긴 백이진(남주혁)에게 열여덟의 순수한 방법으로 위로를 전하며 먹먹한 여운을 안겼다.
극중 나희도는 태양고로 전학한 후 꿈이자 동경인 고유림(김지연)과 얼굴을 마주했고, 고유림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며 웃어 보였다. 고유림과 나란히 연습을 하던 중 “내가 고유림과 같이 연습하고 있다. 진짜 너의 세계에 왔어 고유림”이라고 속으로 되뇌며 기뻐했다. 하지만 고유림과의 오래된 인연, 그리고 백이진과의 사연이 펼쳐딘다.
태양고 방송반과 밴드부였던 백이진이 아버지에게 빨간 스포츠카를 선물 받고 기뻐하던 모습에 이어 빨간딱지가 가득한 집 안, 위장 이혼, 떨어져 살아야 했던 가정사가 펼쳐졌다. 또한 고성을 지르는 빚쟁이들에게 멱살이 잡힌 백이진이 고개를 숙인 채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대신 저도 절대 행복하지 않을게요”라면서 눈물을 글썽거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백이진과 함께 나희도는 꿈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엄청 큰 꿈이 있지. 고유림 라이벌 되는 거”라고 답했고, 백이진은 “내 꿈은 우주에 있었어. 나사에서 일하고 싶었어”라며 한숨을 쉬었다.
둘은 학교 운동장 수도꼭지를 거꾸로 돌려 물을 분수를 만들며 한바탕 물장난을 친다. 수위에게 덜켜 도망가는 두 사람. 나희도는 “둘이 있을 땐 아무도 몰래 잠깐만 행복하자. 이건 우리 둘만의 비밀이야”라고 말하며 웃는다. 이어 나희도이 내레이션이 흘러나온다.
“달려서인지 들떠서인지 아리송한 숨이 찼다. 바람이 불어와 초록의 잎사귀들이 몸을 비볐다. 여름의 한가운데였다”.
앞으로 펼쳐질 두 청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