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수)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황대헌의 통쾌한 첫 금메달로 대한민국의 메달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가동된 가운데, KBS가 ‘비인기 종목’ 선수들의 땀방울 하나 놓치지 않겠다고 한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고 있다.
KBS는 지난 8일, 루지 썰매가 뒤집힌 상황에서도 완주한 '푸른 눈의 태극전사' 아일린 프리쉐의 감동적인 레이스를 김민석의 스피드스케이팅 동메달 경기 이후 단독으로 생중계했다.
9일 쇼트트랙 경기가 끝난 이후 루지 남자 2인승 2차 경기에서 나온 조정명, 박진용 선수의 예능보다 재미있는 ‘썰매 탄 거요미’들의 세리머니 퍼레이드는 오직 KBS 채널에서만 볼 수 있었다.
이 밖에도 KBS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출전한 바이애슬론 여자 개인 15km, 크로스컨트리 스프린트 프리 남녀 경기, 스노보드, 프리스타일스키, 알파인스키, 노르딕복합을 모두 생중계해 자칫 올림픽 중계에서 소외될 수 있는 비인기 종목들을 놓치지 않았다.
설상 종목에 초강세를 보이는 노르웨이, 스웨덴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기량 차는 아직 크지만 KBS 해설위원들은 우리 선수들의 피, 땀, 눈물을 통해 앞으로의 대회에서는 더 좋은 결과가 분명히 나올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중계에 열정적으로 임했다.
크로스컨트리 해설을 맡은 배지영 위원은 “우리나라 선수들은 국가대표, 올림픽 출전, 올림픽 기록 경신 순으로 본인들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매일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땀방울을 흘리며 노력하고 있다”면서 “KBS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출전하는 모든 경기를 중계해서 전 국민이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자체가 동계올림픽 종목의 저변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KBS는 공영방송으로서 상업주의, 성적주의 등을 배제하고 메달 색깔과 인기, 순위에 관계 없이 스포츠가 만들어 낸 감동의 순간을 담아내며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구현하고 있다.
사진제공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