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전연씨(변서윤)는 영(유승호)과 애진(강미나)에게 로서(이혜리)를 궁 안으로 들여와 줄 것을 부탁했다. 로서는 애진의 혼례 물품에 섞여 무사히 궁에 도착한다. 애진은 “중전마마께서 왜 낭자를 보겠다 하시는거요?” 를 물었고 마찬가지로 영문을 알 수 없는 로서는 서둘러 중궁전으로 향했다.
중궁전에 들어선 로서는 “쫓기는 저를 가마에 태워 주신 분이 아니십니까?” 라며 중전을 알아보았다. 중전은 로서에게 강익찬의 수사일지를 건넸다. 놀란 로서는 “이걸 어찌 중전마마께서 가지고 계십니까?” 를 묻는다.
십 년 전, 로서의 아버지 강익찬(이성욱)은 임금의 명으로 성현세자의 죽음을 조사하던 중 목숨을 잃었다. 사고가 있기 얼마 전 강익찬은 중전을 찾아갔고 “가문의 흥망보다 옳고 그름을 더 귀하게 여기시는 분이 중전이시다.” 라며 자신이 수사 일지를 맡겼다.
강익찬은 “지금 이것을 밝힌다면 성현세자를 죽인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 알 수 없게 됩니다.” 라는 사연을 전했고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기 전까지 보관을 부탁했던 것.
중전은 “강익찬은 자신에게 화가 닥칠 것을 예상하고 나에게 그걸 맡겼던 것 같구나.” 라며 로서에게 일지를 건넸고 “단서들은 그 안에 있을 것이다.” 라는 말을 남겼다.
집으로 돌아가 아버지의 일지를 살펴보던 로서는 아버지가 죽기 직전 날 밤에 기린각 조행수가 찾아왔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 길로 로서는 운심(박아인)을 찾아갔고 “내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날 밤에 조행수가 찾아왔었네. 아버지와 같은 날 죽었더군. 자네 뭔가 알고 있는가?" 를 묻는다.
운심 또한 조행수가 품고 있는 비밀을 알아내려 전전긍긍하던 차였기에 그녀는 “조행수는 살아 있습니다.” 라며 거짓 없는 사실을 로서에게 고하기 시작했다.
운심은 로서를 데리고 조행수가 갇혀 있는 지하 창고로 향했다. 로서는 조행수가 벽에 가득 그려 놓은 낙서에서 심헌 팔에 새겨져 있던 납 신(申)자를 발견했고 조행수에게 당시의 일을 캐묻기 시작했다. 정신이 반쯤 나가 버린 조행수는 “잔나비가 다 죽일거야!” 라는 괴성을 지르며 로서에게 달려들었다.
KBS 2TV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연출 황인혁, 극본 김주희)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 속에서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쫓고 쫓기는 추격 로맨스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