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헌(문유강)과 혈투를 벌이던 중 도승지(최원영)에게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지게 된 영(유승호)은 십 년 전, 망월사에서 목격했던 또 다른 기억을 떠올린다.
심헌이 로서(이혜리)의 아버지 강익찬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힌 후 상복을 입은 자가 나타나 가익찬의 목숨을 끊었던 것. 죽기 전 강익찬은 상복을 입은 자를 알아보았고 “잔나비 네 놈이…” 라는 말을 남겼다. 영은 당시가 성현세자의 상중이었던 걸 기억했고 진범이 조정의 관료일 것이라 추측했다.
도승지는 세자 표(변우석)를 찾아갔고 “심헌을 사주해 남감찰과 로서를 죽이라 한 것은 바로 접니다.” 라며 스스로를 폭로했다. 이어 그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알면 안되는 것을 알아버렸으니까요.” 라며 “제가 성현 세자를 독살하였습니다.” 라는 폭탄 발언으로 표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럴리가 없습니다.” 라며 진실을 부정하는 표에게 도승지는 “강건한 나라를 저하께 드리기 위해, 공신들이 저하를 해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저하를 위한 금주령이었고 저하를 위해 금란청을 만들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저하를 위함이었습니다.” 라는 진심을 밝혔다.
도승지의 광기에 주춤한 표는 “나를 위해서요?” 라며 반박했고 도승지는 “남영과 강로서가 모든 진실을 밝혀내면 저하의 폐위를 논할 것이옵니다.” 라는 경고를 전했다.
발끈한 표는 “이따위 세자 자리 단 한번도 원한 적 없습니다! 내 당장 아바마마께 이 사실을 고할 것입니다.” 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KBS 2TV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연출 황인혁, 극본 김주희)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 속에서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쫓고 쫓기는 추격 로맨스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