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을 감췄던 심헌(문유강)은 도승지(최원영)를 찾아가 무릎을 꿇는다. “제 발로 죽을 길을 찾아 온 것이냐?” 라며 으르렁거리는 도승지에게 심헌은 “아직 쓰임이 남아있는 패를 버리기 아깝지 않으십니까? 저들이 저를 잡고자 하니 제가 바로 저들을 잡을 수 있는 패가 아닙니까?” 라며 영과 로서를 일망타진 할 계획을 밝혔다.
심헌의 목에 칼을 겨누던 도승지는 “한꺼번에 모두 처리해야 뒤탈이 없을 것이다.” 라고 부추겼고 심헌은 “반드시 감찰놈과 계집의 머리를 어르신께 바치겠습니다.” 라고 답하며 눈을 반짝였다.
영(유승호)은 추리 끝에 심헌이 숨어 있는 곳을 찾아냈고 습격을 감행했다. 심헌은 왈자패들을 무장 시킨 채 영을 기다리고 있었고 불리한 상황 속에서 영은 심헌과 혈투를 벌였다.
“강익찬은 왜 죽였는가!” 를 묻는 영에게 심헌은 “나리와 같은 이유입니다. 너무 많이 알려 했거든요.” 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나리와 저, 드디어 오늘 이 자리에서 끝을 볼 수 있게 됐군요.” 라며 영을 몰아붙였다.
이 때, 로서(이혜리)가 현상금에 눈이 먼 시민들을 몰고 와 전세를 역전 시켰다. 심헌은 영을 밀쳐냈고 “이 싸움에서 나리는 절대 나를 이길 수 없습니다. 궁금한 것이 너무 많아 나를 죽일 수가 없으니까요.” 라고 영을 농락하며 자리를 피했다.
심헌과 영은 절벽 위에서 다시 한 번 혈투를 벌였고 영이 위기에 처한 순간, 도승지의 화살이 심헌을 꿰뚫었다. 심헌은 배신감과 혼란이 뒤섞인 눈빛으로 도승지를 바라봤고 도승지의 활 끝은 다시 한번 심헌을 향했다.
절벽으로 떨어지는 심헌을 붙잡은 영은 “네 놈의 배후가 누구야!” 를 물었지만 “그런 건 없어. 전부 내가 원해서 했던 것이다.” 라는 대답만 남긴 채 심헌은 절벽 아래로 추락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연출 황인혁, 극본 김주희)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 속에서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쫓고 쫓기는 추격 로맨스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