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참여한 황대헌과 이준서가 경기 중 페널티를 받은 이후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 7일 열린 베이징 올림픽의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오심에 가까운 판정으로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가 탈락했다.
황대헌은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 황대헌이 1위 자리를 뺏는 지점에서 레인 변경을 늦게 했다는 이유로 페널티를 전했다.
이준서 또한 준결승 2조에 출전했으나 심판진은 헝가리 사오앙 류와의 접촉 과정에서 레인을 변경하며 반칙을 범했다는 판정을 내렸다. 그 결과로 중국의 우다징이 2위로 올라가 결승에 진출했다.
이에 대해 한국 누리꾼들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이를 생중계를 통해 응원하고 있던 연예인들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방탄소년단의 RM은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소신 있는 행보를 보였다. 그는 황대헌 선수가 1조에서 중국 선수들을 제치고 앞서가는 모습이 담긴 중계 영상을 스토리에 업로드하며 박수 치는 이모티콘과 엄지 손가락을 든 이모티콘을 남겼다.
이는 암묵적으로 편파 판정이 난무하는 올림픽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황대헌 선수를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업로드 한 것으로 해석되며 전 세계의 SNS에 퍼져나갔다.
반면, 상반된 반응으로 인해 이슈에 오른 스타도 있다.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이자 중국인인 닝닝은 지난 5일 메시지 플랫폼 디어유버블에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금메달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그는 "와우, 오늘 밤 첫 금을 받았다니 기쁘다" 등의 메시지를 올리며 중국의 금메달 수상을 축하했다. 이는 지난 7일 있었던 경기의 편파 판정에 분노하고 있는 누리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으며 불편한 반응을 자아냈다.
자신이 속한 국가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것은 당연하나 중국 체육대회로 전락한 중국 동계 올림픽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영향력을 지닌 공인으로서의 행보에 더욱 신중을 가하지 않은 닝닝의 행보는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한편, 지난 4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오는 20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계획이다. KBS 중계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