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수 감독의 신작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가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열고 개봉을 준비 중이다.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출세를 꿈꾸는 모범병사 ‘무광’(연우진)이 사단장의 젊은 아내 ‘수련’(지안)과의 만남으로 인해 넘어서는 안 될 신분의 벽과 빠져보고 싶은 위험한 유혹 사이에서 갈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7일(목) 열린 온라인 제작보고회는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나선 연우진, 지안, 조성하와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 9년 만의 신작으로 찾아온 장철수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며 유쾌한 현장 분위기 속 강렬한 케미를 자랑했다.
연우진은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두가지 요소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는 멜로라는 장르가 가진 이면성이다. 그동안 내가 연기했던 사랑은 아름다운, 평온함에 중점을 맞췄다면 이번 작품은 위태로움과 파격이라는 것으로 멜로를 좀 더 다르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욕심이 났다. 두 번째는 감독님이다. 영화를 사랑하는 감독님에 마음에 함께 하고 싶다는 의지가 생겼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015년 영화 <함정>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배우 지안은 “‘수련’은 외모, 지성, 권력 모든 것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억압된 체제 속에서 자신의 매력을 모른 채 무미건조하게 살다 ‘무광’이라는 인물을 통해 마음의 변화를 겪는 인물이다. 자유롭지 못한 삶 속에서 금기를 깨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라고 자신이 맡은 역할을 소개했다.
사단장을 연기하는 조성하는 “사단장은 권력과 명예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버리고 갈 수 있는 사람이다. 권력과 부는 가질수록 더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과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 9년 만의 신작으로 관객들과의 만남을 앞둔 장철수 감독은 “이번에 작품을 준비하는 시간이 길어졌지만, 오히려 그것이 내게 성장하는 시간이 되었다. 더 좋은 작품을 만들라고 이렇게 오랜 시간이 주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1970년대라는 특정 시기를 설정한 이유에 대해 장철수 감독은 “1970년대는 철저하게 대립하던 냉전 시대라고 생각한다. 체계가 결속을 다지기 위해서 억압이 훨씬 더 강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70년대 이어야지 그 숨막히는 남녀간의 사랑을 좀 더 명확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라며 정밀하게 자리잡은 영화 속 설정 요소들에게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연우진은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파격적인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은 인간의 사랑과 존엄에 대해 생각해 볼법한 영화라 생각한다. 여러분의 삭막한 가슴속에 단비처럼 촉촉함을 전해줄 영화다. 많이 사랑해달라”고 마무리 인사를 했다.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오는 2월 23일 관객과 만난다.
[사진제공=제이앤씨미디어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