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년이 넘는 대한민국 양복사와 함께 숨 쉬어 온 ‘종로양복점’이 최신의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영상 기법을 활용해 서울의 미래유산으로 남겨진다.
KBS 1TV 8부작 다큐멘터리 ‘숨터 VR 서울미래유산-100년 후 보물찾기’는 600년 고도(古都)이자 대한민국 경제·역사·문화의 중심지인 서울의 스토리와 최첨단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영상의 미학을 결합한 고품격 미래유산 컨텐츠다.
오늘(27일) 방송되는 ‘숨터 VR 서울미래유산-100년 후 보물찾기’ 시리즈 중 5번째 ‘신사의 품격 종로양복점’ 편에서는 1916년 창업 이래 일제강점기부터 오늘날까지 100년 동안 3대가 가업으로 이어온 종로양복점을 찾는다.
360도 3D 입체영상으로 오롯이 담아낸 ‘종로양복점’ 공간 곳곳에는 시간의 더께가 쌓여온 아날로그 향 가득한 소품들이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도심 재개발 바람에 밀려 가게는 종로에서 을지로로 옮겨왔지만 50년은 족히 넘은 재단용 가위와 줄자, 연대를 추정하기 어려울 만큼 낡은 다리미와 일제강점기에 사용한 연호인 ‘소화(1926년)’가 적힌 영수증 등을 볼 수 있는 종로양복점은 여전히 한국 양복 역사의 산 증인이다.
360도 파노라마 VR영상 속에는 재단하는 초크질 한번, 다림질 한번 마다 백 년간 묵묵히 일하며 현대사의 궤적을 만들어 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반평생 동안 일터를 지켜온 장인들의 손길과 땀이 배어있는 오감을 여는 실감영상은 마치 이들과 같은 공간에서 숨을 쉬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지난 9월 국내 최초로 VR과 지상파 2원으로 동시에 방송 된 ‘방송의 날 기획 숨터 VR’에 이어 2차로 방송되는 ‘숨터 VR 서울미래유산-100년 후 보물찾기’는 소니 알파7 VR카메라로 촬영하여 고화질 360도 3D영상으로 담아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수도 서울 곳곳의 생생한 풍광을 환상적인 파노라마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방송화면 우상단의 QR코드 스캔 시 ‘myK’앱으로 실감나는 360도VR영상으로 즐길 수 있다. 특히, ‘myK’를 통한 모바일 시청시 5분 분량의 방송 컨텐츠와는 달리 10~15분 분량의 내용에 김솔희 아나운서의 내레이션이 더해져 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숨터 VR 서울미래유산-100년 후 보물찾기’ 제 5편 ‘신사의 품격 종로양복점’은 27일 밤 10시 5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