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설강화'
정해인과 장승조가 서로에게 다시 총을 겨눴다. 동료와 인질을 구하기 위해 협력했던 두 사람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23일(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설강화 : snowdrop’(13회)에서 남파 공작원 수호(정해인 분)와 안기부 팀장 강무(장승조 분)가 다시 대립했다. 청야(유인나 분)를 의심하고 인질들을 구한 뒤 남파 공작원들을 체포하겠다는 강무의 무전을 들은 수호는 분노하며 그에게 총을 겨눴다.
은창수(허준호 분)가 딸 영로(지수 분)를 만나러 간 사이, 남태일(박성웅 분)은 제대장과 최실장에게 은밀한 지시를 따로 내리며 은창수를 제거하려는 본심을 드러냈다. 은창수는 영로의 이름을 부르면서 사살조원들에게 수호를 사살하라는 신호를 보냈지만, 영로는 수호를 온몸으로 막아서며 보호했다. 은창수가 영로를 빼내기 위해 움직인 순간 남태일은 ‘사격개시’ 명령을 내렸다. 딸이 다칠 것을 염려한 은창수는 사격을 중지시키려 했고, 그 사이 수호와 영로는 사당 안으로 다시 몸을 숨겼다. 자신을 엄호하던 사살조가 총에 맞아 쓰러지는 것을 보고 뭔가 잘못됐음을 직감한 은창수는 “나 안기부장이야. 사격 중지!”라고 소리쳤지만, 남태일의 “죽여”라는 명령과 동시에 총을 맞고 쓰러졌다.
강무는 “인질들까지 다 죽일 명분을 만든 것”이라며 수호와 함께 전투 준비에 나섰다. 남태일은 제1목표로 간첩들과 그에 동조하는 모든 표적을 사살하고, 제2목표로 청야의 구출을 지시했다. 사살조원들은 최루탄을 뿌리며 진압을 시작했다.
JTBC ‘설강화'
하지만 수색에 나선 남태일은 “쏘지 마세요. 닥터 강청야예요. 저 좀 살려주세요”라며 다이너마이트가 매달린 조끼를 입고 있는 청야를 마주했다. 수호는 청야의 뒤에서 격발기를 들고, “열 셀 때까지 철수하지 않으면 폭탄을 터뜨리겠다”고 위협했다. 애원하는 청야를 바라보던 남태일은 고민 끝에 꼭 구해주겠다는 말을 남기며 작전 취소 명령을 내렸다.
안기부는 “34명의 학생들 몸에 자살 폭탄 조끼를 입혀 놓고 있어서 안전을 위해 작전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라는 거짓 기자회견을 내보냈다. 이를 본 수호, 강무, 청야, 피사감(윤세아 분)은 기숙사 외벽에 설치해놓은 폭탄을 안기부가 폭발시킬 수도 있다는 생각에 살아나갈 대책을 강구했다.
이어 청야는 남태일에게 전화를 걸어 여행을 가자며 여권정보를 얻었고, 남태일의 여권정보를 이용해 스위스 BR뱅크 비밀 계좌를 개설하려 했다. 청야를 주시하던 한나는 그 사실을 강무에게 전달했고, 강무는 청야가 도망가려하면 무조건 체포하라고 지시했다. 무전 내용을 엿들은 수호는 분노하며, 강무에게 주먹을 날린 후 총을 겨눴고, 강무 역시 수호에게 총을 겨누며 엔딩을 맞이했다.
‘설강화’ 13부는 권력자들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기숙사 밖으로 나간 청야를 중심으로 남한이 북한에 보내려는 자금을 가로채려는 계획이 펼쳐지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또한, 청야를 믿고 내보낸 수호와 그녀의 계획을 믿지 않아 미행을 시키는 강무가 대립하게 되며, 동료와 인질을 구하려는 두 사람의 협력이 깨지게 될지 눈길을 끌었다. 안경희가 가진 자금을 가로채려는 청야의 계획이 성공할지, 깨어난 은창수가 딸 영로를 구하고 남태일을 막기 위해 어떠한 작전을 수행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JTBC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