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이 신들린 균형감각을 보여줬다.
2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1박2일’이 시즌 4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새 출연진과 제작진이 가세한 ‘1박 2일’은 우리가 알던 익숙한 재미는 물론 톡톡 튀는 신선함까지 담아내며 안방극장을 웃음바다에 빠뜨렸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출연진. 연정훈-김종민-문세윤-김선호-딘딘-라비. 김종민을 제외하면 ‘1박2일’의 뉴페이스다. 누구도 예상하기 힘들었던 6명의 조합은 이제껏 보지 못했던 신선한 웃음으로 ‘1박2일’의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낸 가운데, 김선호가 빠지고 5인 체제 1박2일이 선을 보이게 됐다.
이날 방송된 1박2일은 추위에도 굴하지 않는 다섯 남자의 ‘텐션 폭발’ 여행기가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 멤버들은 겨울게임을 하기 위해 강원도 산중 한가운데에 있는 드넓은 얼음판을 찾았다. 바로 제1회 동계 놀림픽 대회였다.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각종 겨울 놀이를 하는 ‘동계놀림픽’이었다. 멤버들은 제1 회 동계놀림픽 빙상 3종 경기라는 이름으로 다채로운 겨울 스포츠 종목을 함께 즐겼다.
이날 제작진은 제1 회 동계놀림픽에서 우승하는 사람에게 금 두 돈짜리 금메달을, 상위 3인에게 점심 메뉴로 각종 햄과 소세지가 잔뜩 들어간 부대찌개를 약속했다.
멤버들은 금메달에는 시큰둥해 하다가 부대찌개에는 급반색했다. 김종민은 “우리는 먹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고, 문세윤은 “금은 못 먹어요”라고 말했다.
동계놀림픽의 첫 종목은 고무대야로 타고 빙판에서 나아가는 스켈레톤이었다. 라비와 문세윤이 고무대야에 급소(?)를 다치는 해프닝을 겪는 등 우당탕탕 게임이 이어졌다. 딘딘은 인간 활어를 연상케 하는 포즈로 좋은 기록을 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멤버들은 생애 첫 피겨 스케이팅에 나섰다. 모두가 예상치 못한 종목에 얼어붙은 가운데, 대형 스케이트장이 위치한 잠실 출신 라비는 우아하게 빙판 위를 달리며 ‘잠실 키즈’의 저력을 입증했다.
그는 화려한 턴부터 전무후무한 빙상 비보잉까지 선보이며 선망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라비의 우아한 자태에 멤버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딘딘은 ‘꼬마 빙신’으로 활약했다. 자신 또한 의외로 스케이트를 잘 탄다는 사실에 놀랐다. 또 자연스레 김연아 선수의 이름이 거론되자 딘딘은 “벤쿠버 올림픽 때 나 벤쿠버에 있었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딘딘은 당시 거리에서 응원을 하고 있었다며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했을 때 거리의 사람들에게 “마이 시스터 프렌드 노즈 허”라고 말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다른 멤버들 또한 춤과 연기를 함께 선보이는 피겨 스케이팅에 점차 흥미를 드러냈다. 특히 김종민은 중심을 잡지 못하고 휘청거리는 와중에도, 어디서도 본 적 없던 빙상 ‘강남스타일’ 춤으로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그는 전무후무한 빙판 댄스는 물론, 비장한 ‘엔딩 포즈’까지 선보이며 현장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다. 특히 넘어질듯 넘어지지 않는 춤으로 환호를 이끌어냈다.
한편 1박2일 시즌4는 ‘국민 예능’이란 수식어를 입증할 대한민국 대표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다. 첫 여성 메인연출인 방글이 PD와 연정훈-김종민-문세윤-딘딘-라비가 호흡을 맞춘다.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