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일) 밤 10시 45분,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식물에 진심인 편 - 국립세종수목원 72시간'이 방송된다.
추운 겨울, 회색빛 도심 한가운데 초록을 간직한 곳이 있다. 온대 중부지역의 식물을 보전하기 위해 포천, 봉화에 이어 세 번째로 문을 연 국립세종수목원이다. 사계절 온실, 희귀 특산식물 전시 온실, 분재원 등 20여 개의 주제별 전시원에는 총 3,759종 206만 본의 식물들이 식재되어 있다. 내딛는 발걸음마다 화려한 꽃과 짙푸른 나무, 쉽게 볼 수 없는 희귀식물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식물과 함께하며 마음을 나누는 사람들. 이번 주 <다큐멘터리 3일>은 식물이 주는 행복을 전하는 국립세종수목원에서의 72시간을 담는다.
■ 식물에 진심인 사람들
화려하게 가꿔진 수목원 뒤에는 수많은 사람의 땀방울이 서려 있다. 매일 아침 물을 주며 식물의 변화를 세밀하게 살피고, 적정 온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신경을 기울인다. 병충해를 막기 위해 친환경 약재를 뿌리고, 잎을 갉아 먹는 애벌레를 일일이 제거하는 일도 잊지 않는다.
쉴 틈 없이 돌아가는 수목원의 하루. 그 중 휴관일인 월요일은 일주일 중 가장 바쁜 날이다. 관람객이 없는 동안 연못의 청태를 건져내고, 자라난 덩굴을 전정하는 등 크고 작은 작업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온실을 아름답게 관리하고 유지하기 위한 노력. 작은 풀 하나까지도 모두 직원들의 손을 거친다.
느리지만 묵묵히 뿌리 내려 싹을 틔우고 잎을 키우는 식물. 조그맣게 돋아난 새싹 하나에도 진심을 담는 사람들. 그 마음 닿는 손길을 양분 삼아 오늘도 한 송이의 꽃 피어나고 있다. <다큐멘터리 3일> 710회 『식물에 진심인 편 – 국립세종수목원 72시간』은 23일 밤 10시 45분 KBS 2TV에서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