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계가 이방원을 명나라 사신으로 보냈다.
15일 방송된 KBS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극본 이정우/ 연출 김형일, 심재현) 11회에서는 고려의 명장 이성계(김영철 분)와 아들 이방원(주상욱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태종 이방원>은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 시기, 누구보다 조선의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한 대하드라마다. 화려한 영상미와 탄탄한 배우진들의 연기력을 바탕으로 KBS 대하드라마만의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981년 <대명>을 시작으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2016년 방송된 <장영실>을 마지막으로 명맥이 끊겼던 KBS 대하드라마가 5년만에 돌아온다는 소식으로 방송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앞서 고려의 명운이 다한 가운데 한반도에 새로운 나라가 세워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정도전과 정몽주(최종환)는 서로 다른 충신(忠臣)의 길을 걸었다. 이성계 가문에 정몽주는 걸림돌이 되고 있었다. 정몽주를 죽여야만 고려의 운명을 바꿀 수 있었던 것.
결국 정몽주는 대낮에 죽임을 당했다. 고려의 운명은 저물었다. 결국 이날 공양왕은 폐위됐다. 원주로 유배를 떠나며 공양왕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하지만 이성계는 조선 건국 공을 세운 방원 등 한씨 아들 대신 강씨의 아들인 이방석(김진성 분)을 세자로 책봉했다. 그 소식을 들은 이방원은 강씨를 찾아가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그녀의 목을 졸랐다.
민씨(박진희 분)의 등장으로 가까스로 죽을 고비를 넘긴 이방원은 민씨와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집에서 부부를 기다린 것은 아들의 죽음이었다. 이성계에게 버림받고 설상가상으로 자식까지 잃은 이방원과 민씨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날 이방원은 맏형 이방우(엄효섭 분)가 친어머니를 묘를 지키고 있다는 걸 알고 달려갔다. 이방우는 “내가 개경으로 따라가 아버님 뜻을 따르겠다고 하면 내가 세자가 되는 거였다"면서 사실 가려고 했으나 강씨(예지원 분)가 막았다”고 털어놨다.
방우는 강씨가 사찰을 보내 “고려의 백성으로 남으면 백성들의 속이 풀릴 것이며, 세자가 되겠다는 망상을 버리라고, 아버님은 이미 날 버리셨다고 했다”고 말했다. 방원은 분노했고 “그 서찰 한통으로 이렇게 되셨냐. 그 뻔한 술수에 왜 넘어가셨냐”고 분노했다.
이후 이방원과 강씨의 대립이 최고조에 달했다. 강씨는 “이방원을 살려두면 언젠가는 모든 것이 무너질 거다. 살려두면 결국 우리가 다 죽을 것”이라고 정도전에 말했다.
강씨는 이방원에 칼을 들려 제거하려 했다. 하지만 강씨의 계략은 빗나갔다. 방원이 군대를 몰고오기는 커녕, 민씨가 살갑게 찾아온 것. 이방원은 군대를 보유하는 것이 독이될 것이라 예상하고 강씨의 계략에 휘말리지 않았다.
강씨는 이방원을 제거하지는 못했지만, 정도전을 함정에 빠뜨렸다. 정도전과 함께 있는 모습을 민씨에게 보이며 정도전과 자신이 한편이라는 것을 확실히 한 것.
중전이 된 강씨는 “이제 정말 한 배를 탔군요”라며 정도전에 자신의 속셈을 내비쳤다. 정도전은 뒤늦게 이 모든 게 강씨의 덫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이방원의 이후 명나라로 가게 됐다. 이날 이성계는 방원에게 “명이 사신을 요구했다. 다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가겠냐”고 물었다.
이방원은 “사신으로 가라는 말은 아버지로서의 부탁이냐, 임금으로서의 명이냐”고 물었다. 이성계는 “어명이다. 따르거라”라고 했고, 결국 이방원은 명나라로 향하는 여정에 올랐다.
한편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은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 시기, 누구보다 조선의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한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9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