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2021’에서 김요한과 조이현이 이별을 앞두고 마지막 데이트로 먹먹함을 유발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학교 2021’(극본 조아라, 동희선/연출 김민태, 홍은미) 마지막 회에서 눌지과학기술고등학교 학생들의 우정과 사랑, 성장을 담은 다채로운 관계를 그려내며 흥미를 유발했다.
앞서 공기준(김요한 분)과 정영주(추영우 분)는 이사장실에 몰래 잠입했다는 누명을 써 퇴학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강훈(전석호 분)과 이재희(윤이레 분)의 학교 비리 고발로 선도위원회가 취소됐고 전세는 기울었다.
이에 학교 설립자의 아들인 신철민(박근록 분)이 눌지과학기술고등학교의 폐교를 선언했다. 학생들은 하루아침에 학교를 잃을 위기에 처한 가운데 폐교를 막기 위해 분주히 뛰어다녔다. 졸업생들을 필두로 시작된 폐교 반대 서명을 정영주와 이재희는 등교하는 재학생들에게 독려했다.
시위 피켓을 들고 있는 학생들 중 공기준과 진지원(조이현 분)은 교장실로 직접 찾아가 “잘못한 건 재단 사람들인데 왜 학교가 문을 닫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교장 선생님께서 학교를 지켜주시면 안 될까요?”라고 건의했다.
이에 교장 선생님은 “우선 교육청에 폐교 반대 서명서를 제출해 보겠다. 내가 힘이 없어서 너희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해 분위기를 숙연하게 했다.
그런 가운데 공기준의 딱한 처지를 알고 뒤늦게 귀국한 엄마는 “왜 이렇게 되도록 말을 하지 않았냐”며 속상해했다. 빚 때문에 쫓겨 다니며 연락이 닿지 않는 전 남편의 상황까지 듣게 되자 “엄마가 비행기 티켓 다 예약해 놨으니까 얼른 짐 정리하자”고 기준을 설득했다.
이에 공기준은 “나 간다고 한 적 없잖아”라고 거절했다. 엄마는 “아저씨도 괜찮다했고, 외삼촌이 운영하는 태권도장에서 태권도 다시 시작하면 된다. 오히려 캐나다가 더 가능성이 많다. 네가 태권도를 얼마나 잘했는데... 왜 포기해?”라고 강조했다.
공기준은 “이제 와서 거길 내가 왜 가? 엄마나 나나 서로 잘 살기로 한 거 아니였어?”라고 반문했다. 엄마는 “상황이 달라졌다. 할아버지도 돌아가셨는데 여기서 너 혼자 어떻게 살아가려고? 고집 피우지 말고 엄마랑 같이 가자”고 눈물지었다.
이후 진지원은 공기준에게 “너 엄마랑 같이 있는 게 좋을 것 같아. 아무래도 가족이랑 함께 있는 게 안정감 있잖아”라며 “네가 어디에 있든 영상통화하면 되는 거고, 한국 오면 매일 보면 되는 거고,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롱디(장거리 연애) 커플이라고 생각하자”고 권했다.
이에 공기준은 진지한 고민에 빠졌고, 진지원 역시 말은 그렇게 했지만 지도를 바라보며 심란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학교 2021>은 입시 경쟁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한 아이들. 모호한 경계에 놓인 열여덟 청춘들의 꿈과 우정, 설렘의 성장기를 담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