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개막한 연극 <라스트 세션>이 대학로 TOM(티오엠) 1관에서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 속 공연을 성공적으로 개막했다.
신구, 오영수, 이상윤, 전박찬이 출연하는 연극 <라스트 세션>은 영국이 독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 3일을 배경으로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가 직접 만나 ‘신의 존재’에 대한 치열하고도 재치 있는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역사상 실제로 만난 적 없는 ‘프로이트’와 ‘루이스’ 두 사람은 이 작품을 통해 무대에서 약 90분 동안 강렬한 만남의 순간을 선사한다. 20세기 무신론의 시금석으로 불리는 ‘프로이트’와 대표적인 기독교 변증가 ‘루이스’는 신에 대한 물음에서 나아가 삶의 의미와 죽음, 인간의 욕망과 고통에 대해 한치의 양보 없이 치열하고도 재치 있는 논변들을 쏟아낸다. 그러나 어려운 담론을 주제로 토론한다고 해서 작품이 무겁고 심각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평소 유머를 즐겼던 ‘루이스’와 농담에 대한 연구를 남긴 ‘프로이트’의 위트가 팽팽한 긴장감 사이로 웃음을 유발하며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한편 첫 공연을 마친 배우들은 무사히 공연을 마침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간단한 한 줄 소감을 전했다. 초연부터 함께 해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이 그 누구보다 컸던 배우 신구는 “저만큼이나 ‘라스트 세션’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 저의 인생작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앞으로 더 좋은 무대로 보답하겠다.”라며 벅찬 소회를 전했으며, 한국인 최초로 골든글러브 남우조연상 수상을 받으며 연일 화제의 중심에 오른 배우 오영수는 “연극 무대를 위해 집중할 수 있는 이 시간이 소중하고 행복하다. 찾아와주신 관객들의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하며 연극 무대에 애정을 내비쳤다.
또한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함께한 배우 이상윤은 “첫 공연을 마치고 관객들의 기립박수에 이루 말할 수 없을 벅참을 느꼈다. 재연인 만큼 대사 하나하나의 의미를 파악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 의미가 관객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라며 소감을 전했고, 연습 기간 동안 누구보다 많은 도전을 해온 배우 전박찬은 “많이 배우고 있다. 아직 떨리지만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다. 감사하다.”라고 전하며 찾아주신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연극 <라스트 세션>은 오는 3월 6일(일)까지 대학로 TOM(티오엠)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