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즈 비 엠비셔스(Boys be ambitious)"
최민식, 한석규, 채시라가 나왔던 드라마는? 1994년 MBC에서 방송된 <서울의 달>이다. 서울 달동네를 배경으로 신분상승과 사랑을 꿈꾸던 청춘을 극화하여 시청률이 거의 50%에 이르는 국민드라마였다. 20년이 더 지나 <서울의 달>이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지난 주말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시작하였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단장 김덕남)은 10일(토)부터 25일(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창작뮤지컬 <서울의 달>을 선보인다. 뮤지컬 <서울의 달>은 1994년 MBC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서울의 달>(김운경 작)을 원작으로 하는 창작뮤지컬로, 서울 달동네에서 신분상승과 사랑을 꿈꾸던 서민들의 삶을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방영 당시 50%에 달하는 시청률로 드라마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서울의 달>은 서민들이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서울살이를 담아내었다고 평가받으며, 서민드라마의 대표작가로 불리는 김운경 작가 특유의 공감과 힐링 요소가 담겨있다.
서울시뮤지컬단은 이번 연말 공연을 통해 삭막해져 가는 현 시대에서 따뜻한 추억을 상기시키고, 누구나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감동을 전달하고자 한다. 동시에 잊었던 가족, 이웃과의 사랑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드라마에서 한석규가 맡았던 홍식은 이필모가 연기한다. 최근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가창력을 선보인 바 있는 이필모는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연극 <오셀로> 등 공연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뮤지컬 <서울의 달>에서 화려한 외모와 매너, 야망 그리고 그 이면에 깊은 슬픔을 간직하고 있는 역할을 통해 젊은 에너지와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드마마에서 최민식이 열연했던 춘섭 역은 서울시뮤지컬단 단원 박성훈이 열연한다. 춘섭은 홍식의 고향친구로 투박하고 고지식하지만, 주어진 삶이 선물이라 여기고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사는 소박한 청춘이다. 원작에서는 최민식이 맡아 맛깔스런 충청도 사투리와 색다른 연기변신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박성훈은 뮤지컬 <균>, <밥퍼>, <서울1983> 등 수많은 작품에서 안정된 연기력으로 인정된 바 있으며 매 작품마다 연기변신으로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한편, 홍식 역에는 서울시뮤지컬단의 허도영, 춘섭 역에는 서울시뮤지컬단의 이승재 배우가 각각 더블캐스팅으로 호흡을 맞춘다. 채시라가 맡아 그 해 연기대상을 받기도 했던, 홍식의 연인 영숙 역은 서울시뮤지컬단 홍은주 배우가 맡는다. 드라마에 없는 새로운 인물로, 건설회사 회장의 딸이자 홍식과 비극적인 사랑에 빠지는 부서현 역은 서울시뮤지컬단의 유 미 배우가 맡았다.
81부작 드라마 원작의 각색은 이다윗 작가가, 연출은 최근 <에드거 앨런 포>, <페스트> 등 활발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는 노우성이 맡았다. (박재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