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2021’에서 이사장실에 도둑이 들어 학교 CCTV를 확인했다.
6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학교 2021’(극본 조아라, 동희선/연출 김민태, 홍은미) 14회에서 눌지과학기술고등학교 학생들의 우정과 사랑, 성장을 담은 다채로운 관계를 그려내며 흥미를 유발했다.
앞서 이강훈(전석호 분)은 자신의 증언으로 재판에서 승소한 기쁨도 잠시, 다시 과거와 같은 일이 되풀이되는 냉혹한 현실에 낙담했다.
이강훈은 가족들과 외식을 하며 “내가 무슨 정의의 사도도 아니고, 뭐 이렇게 반복되는 거 같냐? 팔자인가?”라며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런 가운데 이강훈이 전 직장에서 해고된 진짜 이유가 공개됐다. 과거 임금 착복 문제로 인부들을 대신해 진정서를 넣은 이강훈이 오히려 뇌물 혐의를 받고 퇴직하게 된 것.
교사 송채린(김규선 분)은 이강훈에게 “그때랑 똑같지 않다. 그땐 모두들 당신한테 등 돌렸어도 이번엔 아니다”라며 학생들이 교정에서 부당해고 피켓 시위하는 동영상을 보여줬다.
이를 보고 감동을 받은 이강훈은 학교로 돌아갔다. 한편 진지원(조이현 분)은 교무부장 이한수(김민상 분)에게 “이강훈 선생님 해직 취소해주세요. 부당해고잖아요. 저희도 다 알아요”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교무부장은 “당장 해산 안 하면 부모님한테 연락한다. 아니면 선도 위원회 열거야”라고 오히려 시위대를 협박했다. 이에 강서영(황보름별 분)은 “무슨 사유로 선도 위원회를 열어요? 집회의 자유는 누구한테나 있는 걸로 아는데”라며 눈 하나 깜짝 하지 않았다.
이를 본 이강훈은 “말도 안 되는 논리로 학생들 협박하지 마세요. 뭐가 옳고 뭐가 그른지 끝까지 제가 보여드릴 겁니다”라며 피켓 시위대 곁에 섰다. 이어 이강훈은 아이들에게 “쫄지 마. 어떻게 선생님이 아이들을 협박합니까? 애들이 뭘 배우겠습니까?”라고 말해 교무부장을 물러서게 했다.
앞장서서 시위에 참여하는 공기준(김요한 분)은 진지원에게 “바늘 가는 데 실 가야지. 이제 나한테 중요한 사람들 절대 쿨하게 안 보내려고. 너처럼 꿈틀이라도 해봐야지”라고 말했다. 이에 지원은 기준의 얼굴을 빤히 보며 “원래도 멋있었는데 더 멋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둘은 공기준이 만든 의자에 앉았다. 진지원은 “의자 참 잘 만들었다. 어쩜 이렇게 목공 실력이 빨리 늘어? 대단해. 이제 진짜 목공이 좋아진 거야?”라고 물었다. 공기준은 “재밌다. 그냥 나무냄새가 좋아.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각나서 마음이 편해져”라고 답했다.
공기준은 진지원의 옥상 작업대에 먼지가 쌓이는 걸 얘기하며 재능이 없다고 자신없어하는 지원에게 “좋아하는 건 확실하잖아”라고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이강훈의 해고에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된 정영주(추영우 분)는 무모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려 이사장실로 향했다. 공기준이 안 된다고 그를 막아섰다. 그런데 다음 날 이사장실에 도둑이 들어 학교가 발칵 뒤집어졌다.
교사 송채린이 경찰과 함께 교실로 찾아와 “너 어젯밤에 학교에 왔니?”라고 추궁했다. 외부에서 침입한 도둑이 아니라면 이사장실 비번을 아는 사람은 교사 신철민(박근록 분)과 이사장의 쌍둥이 조카 이재혁, 이재희로 범인이 누구일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학교 2021>은 입시 경쟁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한 아이들. 모호한 경계에 놓인 열여덟 청춘들의 꿈과 우정, 설렘의 성장기를 담은 작품이다.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