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랑스' 스틸
프랑스 거장 브뤼노 뒤몽과 '007 노 타임 투 다이'와 '프렌치 디스패치'의 레아 세이두의 만남이 만들어낸 영화 <프랑스>가 13일 개봉된다.
<프랑스>는 24시간 뉴스채널의 간판 스타 ‘프랑스 드 뫼르’가 스스로 만든 인기의 덫에 걸려 무너졌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이야기로, 진실과 허구라는 미디어의 양면성을 익살스럽게 풍자하는 동시에 그 속에 갇힌 한 인물의 내면을 클로즈업한 작품이다.
2021년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프랑스 정통 영화 매거진 카이에 뒤 시네마가 2021년 영화 베스트 5에 선정하는 등 해외 평론계가 인정한 걸작이다.
이번 공개된 메인 예고편 전반부는 미디어에 대한 풍자로 가득하다. 최고의 기자라는 찬사와 카메라 플래쉬 세례를 한 몸에 받는 스타 기자 ‘프랑스’의 활약상이 펼쳐지지만 이면에는 뉴스가 결국 연출임을 암시하는 장면들이 코믹하게 숨어있다.
영화 '프랑스' 스틸
“기자들은 시청률만 쫓는다”는 비판에 상처받은 ‘프랑스’에게 “디오르에서 옷이나 고르자”며 다독이는 매니저의 말에도 이 영화의 희극성은 여지없이 드러낸다. 그러나 영상 후반부, ‘프랑스’에게 어떤 위기가 닥쳐오고 영화는 점점 비극으로 치닫는다. 전반부와 달리, 카메라 시선은 ‘프랑스’의 내면을 파고들고 주인공은 “빌어먹을 명성”이라 읊조리며 눈물을 흘린다.
감독은 ‘씨네유로파’와의 인터뷰에서 자기의 관심은 미디어가 아니라 오직 ‘프랑스’라는 인물의 내면에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예고편은, 영화가 단순한 풍자극에 그치지 않고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질문들을 던지고 있음을 곳곳에서 암시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영화 <프랑스>는 평소 깊고 긴 여운을 기대하는 영화 팬들의 기대에 크게 부응할 것으로 보인다.
“풍자적 희비극”이란 새 영역을 개척했다 할 정도로 독창적인 영화 <프랑스>는 13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