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시인의 스승인 박목월 시인과 관련된 문제가 출제됐다. 박목월 시인은 온화하고 인정 많은 성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큰 수술을 받은 아내를 위해 장미꽃을 들고 수술실 앞에서 6시간 넘게 기다리는가 하면 백 점을 못 맞아 주눅 든 아들을 보고 그 후로는 성적표를 한 번도 확인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가난한 시절 집에 든 도둑을 잡고는 신고는커녕 “도둑도 다 사정이 있겠지” 라며 특별한 행동을 했다고 한다. 박목월 시인이 도둑에게 한 행동을 묻는 문제에 나태주는 “내가 저 도둑이 아니라서 모르겠다. 용돈이라도 주셨나?” 고 답했고 정답을 맞혔다.
박목월 시인은 도둑이 순경에게 잡히지 않도록 통금 해제 사이렌이 울린 후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후로는 박목월의 집만큼은 도둑이 들지 않았다. 또한, 그는 자신의 집을 노리는 도둑을 보고서 들어오라며 문을 직접 열어준 적도 있다고 한다.
봄봄, 동백꽃 등을 쓴 대한민국 대표 소설가 김유정의 작품을 살펴보면 토박이말과 그의 독특한 언어 구사력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소설에서 사용한 어휘 중 600여 개가 넘는 단어들이 어느 국어사전에도 들어있지 않았던 그가 처음 사용한 것이었다.
소설 ‘애기’에 등장하는 어떤 단어 또한 그가 처음 사용한 것이었는데 지금은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이며 사랑을 표현할 때 자주 쓰는 단어를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이번에도 촉이 발동한 민경훈은 어렵지 않게 정답을 맞혔는데 나태주 시인도 “대단하다. 천재다.” 고 감탄한 민경훈의 정답은 ‘뽀뽀’였다.
모든 문제를 풀고 난 뒤 나태주는 “황홀한 느낌이 든다.” 며 옥탑방 방문 소감을 밝혔다. 4천여 편의 시를 쓸 수 있었던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나태주는 “흰 구름도 사랑하고 꽃도 사랑하고 특히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사랑하고 보게 되면 모든 것이 시다.” 라는 답변으로 감동을 전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이상은 ‘박학다식’이지만 현실은 ‘박학무식’한 상식에 목마른 <상식 문제아들>이 옥탑방에 모여 상식 퀴즈를 풀면서 퇴근을 꿈꾸는 지식토크쇼이다. 뇌섹남녀가 주목받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순수한’ 지식을 뽐내는 역발상의 콘셉트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만한 생활 속 재미있는 문제들이 매주 공개된다.
매주 화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