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신규 오리지널시리즈 '심야식당: 도쿄 스토리'
‘하우스 오브 카드’만 알고 있다면, 봉준호의 ‘옥자’만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넷플릭스는 나라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자기들의 글로벌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방영될 영화를 동시다발적으로 만들어 폭포수처럼 쏟아내고 있다. 그 넷플릭스 라인업 중 오늘 첫 선을 보이는 작품은 일본 동경에서 펼쳐지는 ‘먹고, 마시고, 사랑하는’ 드라마 <심야식당>이다.
아베 야로의 동명 만화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심야식당>은 2009년 처음 일본 TV에서 방송되어 일본시청자의 사랑을 받아 꾸준히 후속편과 영화버전이 만들어졌다. 작년에는 김승우 주연으로 한국에서 드라마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검증받은 이 드라마를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시리즈’로 만든 것이다. 통상 네 번째 시즌인 셈. 모두 10편이 제작되어, ‘넷플릭스’답게 7일, 한꺼번에 공개된다.
<심야식당: 도쿄스토리>의 넷플릭스 공개에 앞서 6일, 서울 강남구 청담 씨네시티에서는 <심야식당>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총 10개 에피소드 중 ‘탄멘’, ‘오므라이스’, ‘도시코시소바:해넘이국수’ 등 3편이 공개되었다.
넷플릭스의 <심야식당>에는 원조 ‘마스터’역의 코바야시 카오루를 비롯해 심야식당의 단골 손님 역을 맡아온 오다기리 조, 후와 만사쿠, 아야타 토시키, 미츠이시 켄, 마츠시게 유타카 등이 출연한다. 특히 이번 시리즈 중 <오므라이스>편에는 한국 배우 고아성이 게스트로 출연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한국을 배경으로 한 장면도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새로운 활기를 더해줄 게스트로 카타오카 레이코, 콘도 코엔, 오카다 요시노리 등 여러 연기파 배우들이 매 에피소드마다 게스트로 등장한다.
시사회가 끝난 뒤 마츠오카 조지 감독과 <오므라이스> 편에 출연한 고아성, 그리고, 프로듀서 엔도 히토시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이어졌다.
마츠오카 조지 감독은 고아성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한국의 젊은 여배우들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못했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보고 영상이 생각이 나서 캐스팅 제안을 했는데 흔쾌히 받아주셔서 너무 기쁘게 촬영을 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작사(넷플릭스)에서는 모든 것을 일임하면서도 일본인 배우가 아닌 한 분 정도는 해외 에피소드를 해달라고 요청이 있었다. 그래서 고아성 배우와 함께 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TV드라마를 비롯하여 7년동안 <심야식당>을 만든 마츠오카 조지 감독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이 드라마가 나가는 것에 대해 “작품을 찍는 사람 입장에서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다만 출구가 조금 더 커져서 많은 사람들이 관객이 됐다는 점이 다르다”며 “서로 모르는 사이일지라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포맷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라고 넷플릭스의 장점을 소개하기도. 엔도 프로듀서는 “최근 영국에서 열린 행상에서 한 영국 여성분이 ‘심야식당’ 팬이라고 말씀해주셔서 정말 놀랐다”며 넷플릭스 파워를 전하기도.
고아성은 "원래부터 '심야식당'의 팬이었다.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의 중간에 참여하는 거여서 영광스러웠다. 이 작품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세트장이 정말 정감이 간다. 그 세트장에 들어갔을 때 감동적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마츠오카 감독은 원작만화에서 에피소드를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일단 읽고 제 마음에 들어야한다.”면서 “이 작품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인생의 전환점이나 갈림길에 놓인 사람들이다. 그들이 마스터와 인생을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용기를 얻고,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교훈을 담고 있다. 그런 스토리 위주를 취해 드라마를 만든다.”고 소개했다. (박재환)

